[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29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 이후 첫 연설에 나선다.
전문가들은 3월 FOMC를 통해 Fed가 비둘기파로 돌아섰다고 분석했지만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잇따라 4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논하면서 시장은 옐런의 입을 주목하고 있다.
28일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4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12%로, 7월과 9월 인상 가능성은 각각 55%와 61%이다. 사실상 4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없다는 얘기다. 가장 빠른 금리인상이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Fed는 3월 FOMC에서 금리를 재동결하면서 올해 4차례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던 것을 2차례로 축소 전망했었다.
하지만 연준의 통화정책위원 중 3명은 FOMC 직후, 4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 논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를 통해 "고용증대가 분명하고 노동시장 여건이 개선되고 있어 4월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불러드 총재는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4월 또는 6월에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데니스 록하트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지난 21일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록하트 총재는 "경제 지표가 가장 빠른 다음 회의에서 추가적인 조치를 정당화할 수 있는 충분한 모멘텀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달성하면 실업률 4.9% 등 연준이 금리인상을 위해 필요한 조건은 모두 갖추게 된다.
FOMC 직후 '시장은 사실상 금리인하의 효과를 봤다'며 'Fed가 비둘기파로 돌아섰다'는 세간의 지적과 달리, 4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연이어 대두된 셈이다.
이는 29일 옐런의 발언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특히 이번주에는 29일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30일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의 연설이 진행된다.
관련해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매파적 발언을 한 다른 연은 총재들과 달리, 지난 21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야 하지만 공격적인 인상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한편 연준은 다음달 26~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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