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귀향'은 왜 기적이 되어야 하나

시계아이콘02분 33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나눔의 집에서 봉사하던 중 강일출의 그림 보고 영화 기획
14년간 7만5270명이 제작비 지원 "아베 총리 꼭 봤으면 하는 일본 분도"

'귀향'은 왜 기적이 되어야 하나 영화 '귀향' 스틸 컷
AD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할머니, 우리 사진 찍어요. 남는 건 사진밖에 없잖아요." 영옥(손숙)은 손녀뻘 은경(최리)의 제안을 거절한다. 일본군 위안부로 강제 연행된 뒤 처음 밟은 고향 땅. 모든 것이 변했지만 그의 아픔만 그대로 남았다. 영희(서미지)라는 이름을 버리고도 지워지지 않은 상처. 영옥은 "암보다도 무섭다"고 했다. 그런데 못이긴 척 허락한 사진을 촬영할 때 슬며시 미소를 보인다.

조정래 감독(43)의 영화 '귀향'에서 절정에 이르기 전에 배치된 이 신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일본군 위안부는 1991년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실명으로 희생자임을 밝히면서 실체가 드러났다. 커밍아웃 이후 나눔의 집 할머니들은 하루에만 일곱 매체 이상을 맞았다. 악몽 같았던 기억을 곱씹으면서도 일본의 만행을 알리려고 했다. 그러나 6개월가량이 흐르고 그곳을 찾는 발길은 뜸해졌다.


'귀향'은 왜 기적이 되어야 하나 영화 '낮은 목소리3-숨결' 스틸 컷

변영주 감독(60)은 1993년 나눔의 집을 자주 드나들면서 다큐멘터리 촬영을 제안하지만 거부당한다. 하지만 끈질긴 요청 끝에 허락을 받았고, 7년여에 걸쳐 '낮은 목소리' 3부작을 완성했다. 그는 마지막 편 '숨결(1999년)'을 내놓으면서 "할머니들이 나를 받아들인 건, 위안부 시절에 대해 질문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사실 할머니들을 위한 배려가 아니었다. 무서워서 질문을 못했다"고 했다.


변 감독은 할머니들이 합정동에서 혜화동으로 이사를 가던 날, 조감독 한 명을 잃었다. 짐을 싸는 모습을 담아야 한다고 생각한 조감독은 이사를 돕던 변 감독에게 "당신은 이거 못 찍을 거다"라고 단언했다. 변 감독은 상실감에 빠졌지만 자세를 바꾸지 않았고, 기어코 할머니들이 카메라 앞에서 스스로 자신을 드러내는 순간을 포착했다. 피해자이면서도 죄인마냥 조용히 웅얼거릴 수밖에 없었던 할머니들의 사연. 그것은 낮은 소리이니 오히려 더 주의 깊게 들어달라는 묵직한 요청이었다.


'귀향'은 왜 기적이 되어야 하나 영화 '귀향' 스틸 컷


'낮은 목소리' 개봉 뒤, 할머니들은 달라졌다. 나눔의 집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조정래 감독은 강일출 할머니(89)가 미술 심리치료를 받으면서 그린 '태워지는 처녀들'을 접하고 영화를 계획했다. 할머니들은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조 감독은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는데 밝게 웃어주셔서 당황했다. '우리의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하셨다"고 했다.


조 감독은 할머니들을 취재하면서 얻은 증언을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촬영으로 이어가는 과정은 녹록치 않았다. 만나는 제작사마다 고개를 내저었고, 기업들도 투자를 꺼렸다. 그 혼자만의 고충이 아니었다. 당시 위안부를 소재로 영화를 계획한 감독은 열 명 이상이었다. 모두 촬영에 이르지 못하고 작업을 접었다. 조 감독은 "대부분의 제작사들이 '위안부가 우리나라에서 황금 소재인데 다뤄지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겠냐'고 반문했다"며 "이런 소재는 절대 돈이 될 수 없다는 말이 너무나 뼈아팠다"고 했다.


'귀향'은 왜 기적이 되어야 하나 영화 '귀향' 조정래 감독


조 감독은 건국대 국어국문학과 황혜진 교수에게 300만원을 지원받아 간단한 영상을 만들었지만 제작과 투자에 계속 난항을 겪었다. 오히려 모욕을 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일본과 거래하는 기업들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시나리오를 던지며 '위안부가 가짜'라고 할 때는 분노를 억누르기 힘들었다. 어떤 분은 '문제제기 방식이 잘못됐다. 전쟁이 나면 원래 여자들은 그렇게 이용되게 마련'이라고 했다. 이런 치욕을 견디는 할머니들을 위해서라도 꼭 영화를 완성하고 싶었다."


삐딱한 사회의 시선은 영화에도 등장한다. 영옥은 텔레비전을 통해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여성에 대한 조사와 신고 등록을 한다는 뉴스를 접하고 동사무소를 찾는다. 그는 쉽게 말을 꺼내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려다 동사무소 직원의 말에 마음을 바꾼다. "이런 걸 당해도 미치지 않고서야 누가 신고하겠어." "그래, 내가 그 미친년이다. 우짤래."


'귀향'은 왜 기적이 되어야 하나 영화 '귀향' 스틸 컷


조 감독은 크라우드 펀딩으로 7만5270명에게 지원을 받아 순제작비의 절반이 넘는 12억원을 해결했다. 명단에서는 일본인이 다수 발견된다. 조 감독은 "익명으로 1만엔(약 10만8000원) 이상 내놓은 분이 꽤 많다"고 했다. 귀향은 지난 13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비공개로 진행한 시사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조 감독은 "생각보다 반응이 뜨거웠다. 아베 신조 총리(62)가 이 영화를 꼭 봐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분도 계셨다"며 "모두 일본에서 꼭 개봉해달라고 손을 내미셨다"고 했다.


귀향은 오는 24일, 14년 만에 국내 극장에 걸린다. 조 감독은 "주위에서 14년의 세월이 고통스러웠냐고 많이들 묻지만 위안부 할머니들을 생각하면 그렇다고 할 수 없다. 할머니들은 70년이 넘는 세월을 고통 속에서 지내고 계신다"고 했다. 지난 15일 시사회에서 귀향을 관람한 이옥선 할머니(90)는 "우리는 이만큼 살았기 때문에 이런 영화도 볼 수 있지만 먼저 간 할머니들은 얼마나 한을 품고 갔는지 모른다"며 "우리는 아직 해방되지 않았다"고 했다. 박옥선 할머니(93)는 "영화를 보고 나니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며 눈물을 흘렸다.


'귀향'은 왜 기적이 되어야 하나 영화 '귀향' 스틸 컷


귀향은 이들의 영혼을 달래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영옥은 자신과 함께 위안소에 끌려갔지만 끝내 돌아오지 못한 친구 정민(강하나)을 떠올리며, 정민과 같은 나이의 소녀 은경에게 씻김굿을 부탁한다. 조 감독은 원통한 마음을 푼다는 의미로 영화 후반에 모시나비를 넣었다. 한반도에 가장 폭넓게 분포한 이 나비는 윤곤강의 시 '나비'를 떠올리게 한다. 일제 치하의 고통스런 삶에 만신창이가 된 우리민족을 날개 찢긴 늙은 나비에 투영했다. 조 감독은 이 나비에 날개를 다시 붙여 하늘로 훨훨 날려 보낸다. 그는 "일본으로부터 진정성 있는 사과도 받아야겠지만 무엇보다 국민이 아픈 역사를 직시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아픈 영혼들이 온전하게 돌아올 수 있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06.1506:00
    결별과 화해 반복하는 트럼프와 머스크, 재결합하나
    결별과 화해 반복하는 트럼프와 머스크, 재결합하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관계가 극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취임 초기 '브로맨스'로 불릴 정도로 가까웠던 두 사람은 극심한 갈등을 거쳐 최근 다시 화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들의 관계 변화는 단순한 개인적 불화를 넘어 미국 정치와 산업계 전반에 큰 파장을 미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관계는 2024년 대선 당시 절정에 달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원하며 선거 승리에

  • 25.06.1408:00
    트럼프가 가로막은 하버드 유학…美 대학 전역으로 퍼지나
    트럼프가 가로막은 하버드 유학…美 대학 전역으로 퍼지나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학교를 겨냥한 전방위적 압박에 나서면서 전 세계 유학생들 사이에 큰 혼란이 일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중국 공산당과의 연계를 문제 삼고 있지만, 실제로는 하버드대의 진보적 성향과 반유대주의 시위에 대한 정치적 공세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몇 주간 세 차례에 걸쳐 하버드 대학교 유학생 등록을 막고 비자 발급을 취소하려 했지만, 매번 미국 연방법원의 제동에 부딪혔다. 하

  • 25.06.1109:50
    강원택 "국민의힘 한심, 다투는 것도 한가로워"
    강원택 "국민의힘 한심, 다투는 것도 한가로워"

    강원택 서울대 정치학부 교수가 아시아경제 시사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해 "이재명 정부의 첫인사는 무난했다. 문재인 정부 첫인사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지난 10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충무로 아시아경제 스튜디오에서 1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강 교수는 "당장은 경제가 급하지만, 이 대통령이 국가의 장기 발전과 관련한 인프라를 깔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입법권이 사법권을 침해하는 듯한 모양새를 연

  • 25.06.0707:30
    美 월가 새 경제용어, '타코'에 트럼프가 격분한 이유
    美 월가 새 경제용어, '타코'에 트럼프가 격분한 이유

    최근 미국 월가에서 '타코(TACO)'라는 신조어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는 멕시코 음식 타코가 아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하는 관세 정책을 비판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장에서 이 용어를 사용한 기자에게 "무례하다"며 강하게 반발한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는 영상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월가의 신조어 타코는 'Trump Always Chicken

  • 25.06.0517:15
    ②박명호 교수 "이 대통령 과반 못 넘은 것 항상 유의해야"[AK라디오]
    ②박명호 교수 "이 대통령 과반 못 넘은 것 항상 유의해야"[AK라디오]

    5일 오전 9시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한 박명호 동국대 정치학과 교수는 "이재명 대통령은 기회와 위기 요인을 동시에 갖고 있다"며 "단기보다는 중장기를 준비하는 리더십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보수의 키맨은 이준석·한동훈이 될 것"이라면서 "총선이 많이 남아 있어 국민의힘의 변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선 결과가 주는 시사점은 무엇인가. 승부는 이미 결정된 선거였다. 기본적

  • 25.06.1114:00
     송인수 "채용을 바꿔야 교육이 바뀐다"
    송인수 "채용을 바꿔야 교육이 바뀐다"

    "출신 대학을 보고 채용하는 문화가 바뀌지 않는 한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도 없다." 송인수 교육의봄 대표는 아시아경제의 인터뷰에서 "기업이 채용할 때 지원자의 능력보다 '출신학교'를 보고 뽑기 때문에 학벌 경쟁이 벌어지고, '학벌'을 얻기 위해 사교육비 폭증이 생기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2020년 창립한 교육의봄은 대한민국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학벌 없는 채용'이 핵심이라고 보고, 기업의 채용 변화에 나

  • 25.06.1114:00
     윤지관 "대학 특성화로 서열 구조 타파해야"
    윤지관 "대학 특성화로 서열 구조 타파해야"

    "대학 특성화를 통해 지방 대학을 살려야 서울 중심 대학 서열 체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윤지관 대학문제연구소 소장은 아시아경제와 만나 "서울 중심의 대학 서열 구조는 교육을 넘어 저출산의 원인이 되는 한국 사회의 근본적 문제"라고 말했다. 2014년 설립된 대학문제연구소는 대학 문제가 고등교육만이 아니라 인구, 사회불평등구조, 국민복지, 지역균형발전 문제 등 국가 의제와 맞닿아 있다는 인식 아래 해법을 연구해

  • 25.06.1114:00
     남궁지영 "정권 변해도 교육 정책은 백년가야"
    남궁지영 "정권 변해도 교육 정책은 백년가야"

    수능 응시자 3명 중 1명은 N수생인 시대다. N수생 증가는 수능 대비를 위한 사교육 증가,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교육 불평등 확대 등의 부작용을 낳는다는 점에서 개선되어야 할 대표적인 교육 문제로 꼽힌다. 최근 N수생 실태를 조사한 남궁지영 한국교육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잦은 입시 정책 변화를 최소화하는 것이야말로 교육 개혁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남궁 연구위원은 "2019년 조국

  • 25.06.1015:00
     벤 넬슨 "입시, 대학 자체 기준으로 뽑아야"
    벤 넬슨 "입시, 대학 자체 기준으로 뽑아야"

    "한국의 대학 입시 제도 개혁을 위해서는 모든 대학이 '하나의 시험'으로 인재를 선발할 게 아니라, 각 대학이 원하는 인재상에 따라 자율적으로 뽑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벤 넬슨(Ben Nelson) 미네르바 대학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아시아경제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대학별로 자체적인 입학 기준을 가져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넬슨 설립자는 대학의 인재 선발 확대가 수험생(학생)들이 자신에게 적합

  • 25.06.1015:00
     양오봉 "국가교육委 역할과 권한 강화해야"
    양오봉 "국가교육委 역할과 권한 강화해야"

    양오봉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전북대 총장)은 '입시 지옥'으로 대변되는 한국 교육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의적인 토론형 교육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양 총장은 아시아 경제 인터뷰에서 "초등학교 교육부터 대학 교육까지 지식 전달식(주입식)으로 교육이 이뤄지는 것이 문제"라고 짚으면서 "창의적이고 창조적인 교육보다는 암기, 지식 전달 위주의 교육이 아직도 개선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총장은

  • 25.06.1506:00
    결별과 화해 반복하는 트럼프와 머스크, 재결합하나
    결별과 화해 반복하는 트럼프와 머스크, 재결합하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관계가 극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취임 초기 '브로맨스'로 불릴 정도로 가까웠던 두 사람은 극심한 갈등을 거쳐 최근 다시 화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들의 관계 변화는 단순한 개인적 불화를 넘어 미국 정치와 산업계 전반에 큰 파장을 미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관계는 2024년 대선 당시 절정에 달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원하며 선거 승리에

  • 25.06.1408:00
    트럼프가 가로막은 하버드 유학…美 대학 전역으로 퍼지나
    트럼프가 가로막은 하버드 유학…美 대학 전역으로 퍼지나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학교를 겨냥한 전방위적 압박에 나서면서 전 세계 유학생들 사이에 큰 혼란이 일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중국 공산당과의 연계를 문제 삼고 있지만, 실제로는 하버드대의 진보적 성향과 반유대주의 시위에 대한 정치적 공세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몇 주간 세 차례에 걸쳐 하버드 대학교 유학생 등록을 막고 비자 발급을 취소하려 했지만, 매번 미국 연방법원의 제동에 부딪혔다. 하

  • 25.06.1109:50
    강원택 "국민의힘 한심, 다투는 것도 한가로워"
    강원택 "국민의힘 한심, 다투는 것도 한가로워"

    강원택 서울대 정치학부 교수가 아시아경제 시사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해 "이재명 정부의 첫인사는 무난했다. 문재인 정부 첫인사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지난 10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충무로 아시아경제 스튜디오에서 1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강 교수는 "당장은 경제가 급하지만, 이 대통령이 국가의 장기 발전과 관련한 인프라를 깔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입법권이 사법권을 침해하는 듯한 모양새를 연

  • 25.06.0707:30
    美 월가 새 경제용어, '타코'에 트럼프가 격분한 이유
    美 월가 새 경제용어, '타코'에 트럼프가 격분한 이유

    최근 미국 월가에서 '타코(TACO)'라는 신조어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는 멕시코 음식 타코가 아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하는 관세 정책을 비판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장에서 이 용어를 사용한 기자에게 "무례하다"며 강하게 반발한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는 영상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월가의 신조어 타코는 'Trump Always Chicken

  • 25.06.0517:15
    ②박명호 교수 "이 대통령 과반 못 넘은 것 항상 유의해야"[AK라디오]
    ②박명호 교수 "이 대통령 과반 못 넘은 것 항상 유의해야"[AK라디오]

    5일 오전 9시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한 박명호 동국대 정치학과 교수는 "이재명 대통령은 기회와 위기 요인을 동시에 갖고 있다"며 "단기보다는 중장기를 준비하는 리더십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보수의 키맨은 이준석·한동훈이 될 것"이라면서 "총선이 많이 남아 있어 국민의힘의 변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선 결과가 주는 시사점은 무엇인가. 승부는 이미 결정된 선거였다. 기본적

  • 25.06.1114:00
     송인수 "채용을 바꿔야 교육이 바뀐다"
    송인수 "채용을 바꿔야 교육이 바뀐다"

    "출신 대학을 보고 채용하는 문화가 바뀌지 않는 한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도 없다." 송인수 교육의봄 대표는 아시아경제의 인터뷰에서 "기업이 채용할 때 지원자의 능력보다 '출신학교'를 보고 뽑기 때문에 학벌 경쟁이 벌어지고, '학벌'을 얻기 위해 사교육비 폭증이 생기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2020년 창립한 교육의봄은 대한민국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학벌 없는 채용'이 핵심이라고 보고, 기업의 채용 변화에 나

  • 25.06.1114:00
     윤지관 "대학 특성화로 서열 구조 타파해야"
    윤지관 "대학 특성화로 서열 구조 타파해야"

    "대학 특성화를 통해 지방 대학을 살려야 서울 중심 대학 서열 체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윤지관 대학문제연구소 소장은 아시아경제와 만나 "서울 중심의 대학 서열 구조는 교육을 넘어 저출산의 원인이 되는 한국 사회의 근본적 문제"라고 말했다. 2014년 설립된 대학문제연구소는 대학 문제가 고등교육만이 아니라 인구, 사회불평등구조, 국민복지, 지역균형발전 문제 등 국가 의제와 맞닿아 있다는 인식 아래 해법을 연구해

  • 25.06.1114:00
     남궁지영 "정권 변해도 교육 정책은 백년가야"
    남궁지영 "정권 변해도 교육 정책은 백년가야"

    수능 응시자 3명 중 1명은 N수생인 시대다. N수생 증가는 수능 대비를 위한 사교육 증가,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교육 불평등 확대 등의 부작용을 낳는다는 점에서 개선되어야 할 대표적인 교육 문제로 꼽힌다. 최근 N수생 실태를 조사한 남궁지영 한국교육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잦은 입시 정책 변화를 최소화하는 것이야말로 교육 개혁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남궁 연구위원은 "2019년 조국

  • 25.06.1015:00
     벤 넬슨 "입시, 대학 자체 기준으로 뽑아야"
    벤 넬슨 "입시, 대학 자체 기준으로 뽑아야"

    "한국의 대학 입시 제도 개혁을 위해서는 모든 대학이 '하나의 시험'으로 인재를 선발할 게 아니라, 각 대학이 원하는 인재상에 따라 자율적으로 뽑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벤 넬슨(Ben Nelson) 미네르바 대학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아시아경제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대학별로 자체적인 입학 기준을 가져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넬슨 설립자는 대학의 인재 선발 확대가 수험생(학생)들이 자신에게 적합

  • 25.06.1015:00
     양오봉 "국가교육委 역할과 권한 강화해야"
    양오봉 "국가교육委 역할과 권한 강화해야"

    양오봉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전북대 총장)은 '입시 지옥'으로 대변되는 한국 교육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의적인 토론형 교육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양 총장은 아시아 경제 인터뷰에서 "초등학교 교육부터 대학 교육까지 지식 전달식(주입식)으로 교육이 이뤄지는 것이 문제"라고 짚으면서 "창의적이고 창조적인 교육보다는 암기, 지식 전달 위주의 교육이 아직도 개선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총장은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