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민족 대명절 설날을 맞아 조상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차례상 차리기가 주목받고 있다.
대부분의 우리나라 사람들은 설날이나 추석 같은 명절이 1년의 큰 행사라고 생각해 차례상이나 제사상에는 엄격한 예법, 규율이라는 게 있을 걸로 안다.
하지만 차례는 '제사'보다 간단히 지낸다는 의미가 내포돼있다.
박광영 성균관 의례부장은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논어에 '예라는 것은 사치스럽기보다는 차라리 검소함이 낫다(禮 與基奢也 寧儉)'라는 말이 있는데 겉치레보다 정성을 다해 공경하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한 부분을 가지고 음식을 상에 올리면 된다"고 말했다.
차례상 차릴 때 예법에 대해 박 의례부장은 "사람들이 말하는 '홍동백서', '좌포우혜', '조율시리'는 문헌에 근거한 것이 없는 그냥 그럴싸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어 "음식 위치 같은 것도 없다"며 "다만 과일은 차례나 제사가 돌아가신 분들을 모시는 행사이기 때문에 과일은 가장 멀리 둔다"고 덧붙였다. 상차림으로 봤을 때 앞 쪽에 위치한다는 말이다.
또 과일 중 복숭아, 생선 중 갈치, 참치는 안 된다는 민간 설에서도 "그런 문헌을 본 적이 없다"며 민간에 전해지는 관습이라고 설명했다.
차례나 제사는 우리민족 고유의 전통 행사로 자리 잡아 있다. 하지만 의례적으로 행하는 것이 아닌 차례의 의미를 되새기는 마음으로 자기의 뿌리에 대한 보답이라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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