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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평화회담 예정보다 나흘 늦은 29일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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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시리아 평화회담이 예정보다 나흘 늦은 오는 29일 시작될 예정이다. 반정부 대표단 선정을 두고 이견이 나오면서 회담 개시가 미뤄졌고 이에 따라 시작도 전에 평화회담이 제대로 성과를 내지 못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거취를 놓고도 여전히 대립각이 좁혀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유엔이 중재한 이른바 '제네바 3차 회담'은 애초 2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엔유럽본부에서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반정부 측이 2년 만에 직접 대면협상을 벌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반정부 측 대표단 선정을 놓고 미국과 러시아,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 관련국은 물론 시리아 반정부 측 내부에서도 이견을 보여 회담 개시는 오는 29일로 미뤄졌다.

회담을 주관하는 유엔의 스테판 데 미스투라 시리아 특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29일부터 개시하며 6개월 동안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스투라 특사는 회담의 첫 단계는 2~3주 걸릴 것이라며 휴전과 인도적 지원 확대, 새로운 헌법 개정, 유엔이 보장한 선거 실시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정부 대표단 선정 갈등은 사우디가 지난달 9~10일 수도 리야드에서 시리아 야권과 반군 인사 100여명을 초청해 비공개회의를 개최하면서 본격화했다.

수니파의 좌장국인 사우디는 시아파 계열인 알아사드 정권에 맞서는 반군을 지원했으며, 이 회의를 통해 반군 중심의 대표단인 이른바 '최고협상위원회'을 구성했다. 최고협상위원회는 지난 20일 협상단 명단을 발표하면서 사우디가 지원한 반군인'제이쉬 알이슬람'의 정치지도자 모함마드 알루쉬를 수석협상가로 임명했다. 알루쉬 임명에 알아사드 정권의 우방인 러시아와 이란은 물론, 일부 시리아 야권 인사들도 무장그룹이 협상을 주도해서는 안된다고 반발했다.


중동 전문매체 알모니터에 따르면 러시아는 자체적으로 카드리 자밀 전 시리아 부총리와 시리아 쿠르드족 정치세력인 '민주동맹당'(PYD)의 아미나 오씨 등 러시아와 가까운 인사 15명을 반정부 측 협상단으로 추진했다.


미국과 러시아의 합의에 따라 사우디와 터키 등 수니파 국가들이 지원하는 '최고협상위원회'의 대표단과 별개의 반정부 대표단이 구성될 수도 있다. 특히 시리아 북부에 쿠르드족 자치정부를 수립하려는 PYD는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앞장서 미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터키와 대립하는 러시아도 PYD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어 대표단에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자국의 쿠르드족 반군인 '쿠르드노동자당'(PKK)과 전쟁 중인 터키는 PYD는 PKK의 시리아 지부라며 회담 참여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평화회담은 최대 쟁점은 알아사드 대통령의 거취 문제다.


최근 러시아가 알아사드에 퇴진을 요구했다거나 알아사드의 러시아 망명을 추진했다는 언론 보도들이 나오고, 미국은 알아사드가 먼저 퇴진해야 정치적 해법이 가능하다는 입장에서 알아사드가 과도정부에는 참여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누그러졌다.


그러나 당사자인 시리아 정부와 반군의 대립각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이날 시리아 집권 바트당의 고위 당직자인 히랄 알히랄이"우리는 제네바 평화회담에서 새로운 양보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알아사드 정권은 모든 반군을 테러 조직으로 규정하고 있어 반군이 참여한 반정부 대표단과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가능성도 크지 않다.


알모니터는 제네바 3차 회담 당사자들이 전제조건을 내세우고 협상단 구성에도 동의하지 못함에 따라 내전이 정치적으로 해결될 것이란 희미한 기대도 없다고 밝혔다.


이번 3차 회담은 지난해 11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중동 국가 등 17개국과 유엔 등으로 구성된 '국제적시리아지원그룹'(ISSG)이 18개월 안에 선거를 치르는 정치적 해법에 합의하고, 유엔 안보리가 지난달 관련 결의안을 채택해 추진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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