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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이리엔, 中 유통전략도 통했다…첫날 14만명 운집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32초

-팍슨-뉴코아몰 1호점, 오픈 첫날 14만명 운집
-동관 30~40대, 서관 20~30대 타깃

[르포]이리엔, 中 유통전략도 통했다…첫날 14만명 운집 15일 중국 상하이에 오픈한 이랜드그룹의 '팍슨-뉴코아몰' 1호점에는 14만명의 중국인들이 운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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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중국)=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중국 경제도시 상하이의 동쪽 관문인 푸둥 국제공항. 이곳에서 30분 거리인 창닝 지구에는 팍슨-뉴코아몰 1호점이 자리잡고 있다.


팍슨-뉴코아몰 1호점이 정식으로 개점하는 15일. 쇼핑몰 개점을 한시간 앞둔 9시부터 중국인 수백명이 입구를 에워쌌다. 중국에서 패션사업으로 성공한 이랜드그룹이 중국 진출 22년 만에 처음으로 쇼핑몰에 도전한다는 소식이 입소문을 탄 결과다. 게다가 이랜드는 지난해 12월 19일 프리오픈 한 뒤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팍슨-뉴코아몰 1호점이 기존 백화점과 다른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 오픈 첫날 팍슨-뉴코아몰'에는 14만명의 중국인들이 운집했다.

이랜드는 뉴코아몰에 자사 브랜드로 30%를 채우고 백성그룹이 보유한 콘텐츠 5% 등 35%가 자체 브랜드로 채워졌으며 총 200개 브랜드가 입점 해 있다.


이랜드는 중국 백성그룹이 4년 동안 운영하던 팍슨백화점 톈산점을 리뉴얼해 팍슨-뉴코아몰 1호점을 열었다. 이랜드는 팍슨과 51대49로 지분을 갖고 지난해 8월 조인터벤쳐를 설립했다. 팍슨은 영업면적이 5만㎡에 달하는 건물을 제공하고 이랜드가 모든 운영의 주도권을 갖고 직접 경영을 한다.

이랜드의 인기 브랜드를 한자리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알려진 덕분에 뉴코아몰은 프리오픈 당일부터 대박을 쳤다. 프리오픈 첫날 매출액은 기존 팍슨백화점 하루 매출보다 5배 많은 27억4500만원을 기록했다. 주말 매출액은 40억원을 넘겼다. 프리오픈 후 26일간 1000만명이 이곳을 다녀갔다. 이미 쇼핑몰 멤버십 회원수도 30만명에 달한다.


30~40대 고객이 타깃인 동관에는 명품 직매입 매장인 럭셔리 갤러리와 중화권 유명 귀금속 브랜드 조다프가 입점했다. 20~30대를 위한 서관은 이랜드의 10여개 제조·유통 일괄화 브랜드와 아디다스를 비롯한 스포츠 브랜드, 한국화장품과 의류 등으로 구성했다.


[르포]이리엔, 中 유통전략도 통했다…첫날 14만명 운집


오전 10시. 입구가 열리고 뉴코아몰이 정식으로 개장했다. 뉴코아몰에서 가장 인기 있는 력셔리 갤러리 매장으로 고객이 몰려갔다. 직매입으로 프라다, 구찌, 버버리 등의 력셔리 브랜드의 가격이 국내 면세점보다도 저렴한 덕분에 뉴코아몰의 가장 유명한 매장으로 자리 잡았다. 고객들은 물건을 보기 무섭게 구매를 결정했다.


서관에선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브랜드숍 이니스프리 매장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한국보다 가격이 30% 비싸지만, 제품을 구매하려는 사람들로 7㎡ 규모의 공간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2층에선 한국 패션 브랜드존이 고객의 눈길을 끌었다. 중소 패션 브랜드 제품을 소개하기 위해 레드아이, 의류편집숍 트위, 난닝구, 인더그레이 등이 있었다. 한국의 트렌디한 옷을 입고 싶어하는 중국 고객의 니즈를 반영했다.


3층에는 스코필드 등 남성복브랜드와 뉴발란스 등의 스포츠 매장이, 4층에는 아동복브랜드와 모던하우스 등의 생활용품 브랜드, 그리고 이랜드가 한국시장에서 가져온 키즈카페인 코코몽 플레이그라운드, 레고카페 등이 있었다. 특히 코코몽 플레이그라운드는 고객들의 관심이 높았다. 아이를 이곳에 맡기고 쇼핑 등을 즐길 수 있도록 매장에 아이돌보미 직원들을 전진 배치시켰다. 이랜드의 창고형할인매장인 백토리도 저렴한 가격에 사람들에게 주목받았다. 오리털 점퍼 2벌 가격이 6만원 정도였다.


경쟁 백화점·유통점과 뉴코아몰의 또다른 차별점은 외식브랜드다. 이곳에는 따구미시엔, 만지티엔핀 등 중국내 유명한 50개 외식 브랜드와 이랜드의 한식뷔페인 자연별곡 등이 입점해 있다. '뉴코아몰에 먹으러 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상하이 외식의 명소로 자리잡았다.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은 "중국 주요도시에 올해 안에 10개의 유통점을 오픈할 것"이라며 "새롭게 건물을 신축해서 출점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존 유통 대기업이 운영하던 백화점을 이랜드가 리뉴얼해서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0년 까지 100개의 유통매장을 만들고 중국에서 25조원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상하이(중국)=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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