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서울형혁신교육지구로 지정, 아이와 부모가 행복한 교육 도시 만들기에 총력 ...공교육 활성화, 지역과 함께하는 교육으로 지역의 교육격차 해소할 것...민?관?학 모두가 함께 손 맞잡고 함께하는 교육터전 일궈낼 것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양천구는 평소 교육특구로 알려져 있지만 목동과 신월동간 교육격차 또한 해결해야할 과제죠. 그러나 올해 서울형혁신교육지구로 지정되면서 교육청 지원 포함 총 15억원 규모로 다양한 교육사업들을 추진할 수 있게 됐습니다. 혁신교육사업을 통해 아이들에게 질 좋은 교육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은 물론 지역내 교육격차 해소를 통해 아이들과 부모, 모두가 행복한 교육도시를 만들겠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사진)이 아시아경제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서울형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되면서 여러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의욕을 보였다.
구는 지난해 민·관 거버넌스를 결성,▲ 마을방과후 강사 양성과정 ▲혁신교육사업 방향설정을 위한 원탁토론회 ▲부모-자녀 소통학교 ▲찾아가는 진로직업교육 ▲청소년 스마트폰 영화 체험교실 등 마을학교, 진로·직업교육, 학부모사업, 교육복지, 학교?교육협동조합 등 총 23개 사업을 추진해 온 결과 올 해 서울형혁신교육지구로 지정됐다.
김 구청장은 “양천구가 교육특구라고 불리게 된 것은 과열된 사교육열풍의 영향이 크다. 이로 인해 발생한 지역 내 교육격차 또한 해소해야할 문제다. 이를 풀기 위한 해결책이 바로 혁신교육지구라고 생각했다”고 혁신교육사업에 매달린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제 공교육의 양적 확대 뿐 아니라 질적 강화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더 좋은 환경 속에서 차별 없이 교육을 받고, 미래에 대한 다양한 꿈을 꿀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진학이 아닌 ‘진로’ 중심 교육이 필요하다고 했다. 결국 사교육열풍은 명문대 진학만을 목표로 하는 우리나라의 잘못된 교육현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이기때문이다.
김 구청장은 “그간 학교에만 맡겨왔던 교육을 이제는 학교, 마을 그리고 지자체 모두가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을의 교육역량을 발굴, 학교와 연계시키기 위한 노력들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질의 콘텐츠를 개발, 학교를 지원, 방과후에는 이를 마을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들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가족들이 함께 지역을 탐방하는 가족 마을탐방학교, 저소득층 학생들의 음악활동을 지원하는 음악 나눔 인성교육, 학교 텃밭을 활용, 생태체험 및 에너지 환경 교육을 하는 마을과 함께하는 생태교육 등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
청소년들의 자치활동 확대를 위한 청소년 참여 자치위원회 구성도 계획하고 있다. 마을과 함께하는 생태 교육 프로그램은 지난해 추진했던 스쿨팜 프로젝트를 확대한 것이다. 텃밭에서 식물을 키우고 수확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수업을 진행한 학교 선생님께서 평소에 야채를 잘 먹지 않던 아이가 그 습관을 고쳤다는 얘기를 해주신 것처럼 아이들의 식습관개선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 외도 부적응학생 심리 정서 지원, 기초 학력 신장을 위한 협력교사제 등은 교육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우리 아이들이 어느 누구도 소외받지 않고 행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김 구청장은 “씨앗을 뿌렸으니 풍성한 수확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혼자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구청장이 되고나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주민과 소통”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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