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격 살인 당했다"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 정명훈에 진실 규명 촉구

시계아이콘01분 2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인격 살인 당했다"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 정명훈에 진실 규명 촉구 ▲박현정 전 서울시립교향약단 대표와 정명훈 예술감독(오른쪽) [사진=아시아경제 DB]
AD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박현정 전 서울시립교향약단 대표가 서울시향 사태의 진실 규명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박 전 대표는 지난 29일 사임 의사를 밝힌 정명훈 예술감독에게 30일 공개서한을 보내 "작년 12월 인격 살인을 당하고 사회적으로 생매장당해 13개월 동안 무덤 속에서 허우적거렸다"며 "진실 규명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정 감독의 아내 구순열씨가 허위사실 유포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되고 정 감독이 사임하면서 이번 사건 중심에 섰던 박 전 대표에 대한 관심도 다시 한 번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이번 사태는 초반엔 박 전 대표의 성희롱과 막말에 초점이 맞춰졌다. 당시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 17명은 박 전 대표의 성추행과 인사 전횡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박 전 대표는 정 감독을 음해의 배후로 지목하면서 사실이 아니라며 맞섰고 사태는 진실공방으로 이어졌다. 사건은 검경 수사가 진행되면서 반전을 맞는다. 지난 8월 종로경찰서는 "피해자 진술 외에는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가 충분치 않다"며 박 전 대표의 성추행 혐의 등을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고 검찰은 박 전 대표를 무혐의 처분했다. 오히려 지난 11월 박 전 대표를 고소했던 서울시향 직원들이 명예훼손 혐의로 입건됐다.


"인격 살인 당했다"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 정명훈에 진실 규명 촉구 ▲박현정 전 서울시립교향약단 대표

박 전 대표가 예술계에 발을 들이게 된 건 서울시향 대표직을 맡으면서부터다. 당시 서울시향 대표이사 자리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정 감독이 선임을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1년 동안 공석이었다. 박 전 대표는 2013년 2월 신임 대표로 취임했으며 이전까지는 재계에 몸 담았다.


박 전 대표는 국내 손해보험업계 최초 여성 임원으로 발탁되며 승승장구했다. 소위 말하는 '스펙'은 화려하다. 박 전 대표는 서울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학 사회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삼성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 삼성화재 고객관리파트장, 삼성생명 경영기획그룹장과 마케팅전략그룹장(전무) 등을 역임했다. 서울시는 박 전 대표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서울시향 재정을 위해 기업 후원과 마케팅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주길 바랐다. 예술인들 속에서 경영인의 전문성이 필요했을 것이다.


일각에서는 박 시장의 하버드 객원 연구원 경력을 문제 삼아 그를 '낙하산'이라며 비난하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2012년 12월까지는 박 시장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으며 일각에서 주장하고 있는 하버드 인맥이 전혀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박 전 대표는 서울시향 내 임원추천위원회가 찾아낸 인물이다. 이번 사태가 터진 직후 박 전 대표는 이를 '예술계 마피아들의 마녀사냥'으로 지칭했다. 박 전 대표가 외부에서 왔다는 이유로 그를 매장시키고 있다는 의미다. 사족이지만 박 전 대표 아버지는 동력자원부장관과 증권감독원장을 지낸 고(故) 박봉환씨이며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외삼촌이다.


엎치락뒤치락 1년 간 진행돼 온 이번 사태의 결말이 주목되고 있다. 정 감독의 아내 구순열씨가 허위사실 유포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되고 정 감독이 사임하면서 서울시향 사태는 또 다른 국면을 맞이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