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회원 설문조사 결과 5대 환경이슈 선정해 발표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올 한 해 서울시민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진 환경 이슈는 초미세먼지 습격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은 올 한 해 서울에서 발생한 환경뉴스 중 언론노출이 많은 후보작 13개를 골라 회원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초미세먼지 습격, 한강녹조경보 최초 발령, 싱크홀 발생 증가,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사건, 신곡보 철거 여론 증가 등이 '올해의 환경 뉴스'로 꼽혔다고 23일 밝혔다.
이중 1위는 초미세먼지의 습격이었다. 서울은 올해 초미세먼지주의보가 6차례 발령됐다. 봄철 뿐 아니라 맑고 높은 하늘을 기대하는 가을에도 미세먼지 농도가 심각했다. 서울환경련은 "연중 대기환경을 염려해야 할 상황이다. 원인으로는 중국의 영향 뿐 아니라, 한국의 석탄화력발전소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지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강녹조경보 최초 발령의 경우 한강은 올해 여름 조류경보제가 시행된 지 15년 만에 처음으로 조류경보가 발령될 정도로 녹조가 심각했다. 한강 서울구간은 2000년부터 2014년까지 총8회 조류주의보가 발령됐지만, 조류경보는 처음이다. 6월 말부터 발생한 녹조는 10월 중순까지 지속되면서 한강 생태계를 위협했다. 싱크홀 발생 증가도 많은 표를 얻었다. 지난해 여름 송파구 일대에서 발생한 싱크홀 등 지반침하로 인해 시민들의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말 지반침하 안전대책을 내놓았다. 그러나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지난 7월 발표한 '싱크홀 발생 현황'에 따르면, 올해만 해도 서울에서 5월 말까지 11곳에서 지반침하가 발생해 2014년 8곳에 비해 증가했다. 그럼에도 대형 토목공사가 이어지고 있어 시민 안전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독일 수입차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사건도 많은 관심을 끈 환경 이슈로 선정됐다. 이 사건으로 경유차 배기가스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유차가 친환경적이라는 주장은 설득력을 잃고 있으며, 경유차 배기가스가 초미세먼지 등 발암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경유차 지원정책에 대한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정부는 12월부터 전체 경유차량에 대한 배기가스 점검을 진행 중이다. 결과에 따라 파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한강 신곡수중보 철거 여론이 확산된 것도 올해의 환경 뉴스로 선정됐다. 6월 말에 한강하류에서 발생한 녹조사태가 장기간 지속되자, 한강의 흐름을 막고 있는 신곡수중보를 철거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어났다. 서울시도 인근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회의를 열어 신곡수중보를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신곡수중보와 관련된 논의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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