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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읽다]"찬바람 불면 눈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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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계통 장애' 의심…진료인원·진료비↑

[건강을 읽다]"찬바람 불면 눈물나요" ▲눈물계통 장애 진료현황.[자료제공=건강보험심사평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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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찬바람이 불면 눈물이 흐르는 경험을 하신 적이 있으신지요. 눈물이 쏙 빠질 만큼 올해 기쁜 일도 없었는데 말이죠. 찬바람이 쌩쌩 불 때 눈물이 이유 없이 흐른다면 이는 슬픔과 기쁨의 '눈물'이 아닙니다. '눈물계통의 장애'를 의심해 봐야 합니다. 계절별로 차이가 있는데 겨울철에 눈물계통 장애가 많다고 하는군요.

차고 건조한 바람이 부는 동절기(1~3월)에 10~12월과 비교했을 때 '눈물계통 장애' 진료인원이 10.8% 증가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은 23일 찬바람이 강하게 부는 겨울철을 맞아 '눈물계통 장애'에 대해 최근 5년 동안(2010~2014년) 심사 결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2014년 기준 진료인원은 약 252만 명에 총 진료비는 약 997억 원에 이르렀습니다. 2010년과 비교했을 때 각각 10만여 명(3.9%), 129억여 원(14.9%)이 증가한 수치입니다.

주로 1월부터 3월까지 진료인원이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진료인원은 2010년 약 242만 명에서 2014년 약 252만 명으로 5년 전에 비해 약 10만 명(3.9%)이 증가해 연평균 증가율은 1.0%였습니다. 총 진료비는 2010년 약 868억 원에서 2014년 약 997억 원으로 5년 전에 비해 약 129억 원(14.9%)이 증가해 연평균 증가율은 3.5%를 보였습니다.


'눈물계통의 장애' 진료인원은 50대가 가장 많았습니다. 남성보다 여성 진료인원 비중이 컸습니다. 2014년 기준 전체 진료인원 중 차지하는 비중은 50대 19.6%, 70세 이상 17.9%, 40대 15.8%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여성 진료인원이 많은 이유는 여성 호르몬의 영향이 가장 크고 이 외에도 과도한 눈 화장으로 화장품이 눈에 들어가 이물감을 더 민감하게 느끼는 것으로 추측됐습니다.


'눈물계통의 장애'는 눈물샘, 눈물길 등에 염증이나 협착 등의 이상이 생겨 눈물의 분비와 배출에 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을 말합니다. 눈이 시리고 뻑뻑하거나 이물감 등이 있고 눈물 흘림이 심한 경우에 해당됩니다. 눈물계통 장애 중 가장 흔한 것이 '안구건조증'입니다. 눈물 분비 기능이 떨어지거나 안검염(마이봄선염)이 원인입니다. 안구건조증이 지속되면 각막손상을 일으켜 시력이 떨어집니다. 건조한 환경과 책·TV·컴퓨터·스마트폰 등을 장시간 계속해서 보는 경우 증상을 악화시킵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샘 중 작은샘이 제 역할을 못하면서 큰샘에서 눈물이 배출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눈물계통 장애' 치료방법은 증상별로 인공눈물 사용, 약물투여, 수술 등이 있습니다. 눈물이 적게 생성되거나 지나친 증발들로 인한 안구건조증의 경우는 눈물 층에 따라 인공눈물 점안, 눈꺼풀 염증 치료, 항염증 치료방법 등을 씁니다. 반대로 과도한 눈물이 흐르는 경우에는 비정상적 속눈썹 제거 등의 수술로 치료합니다.


김하경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문심사위원은 "눈물계통 장애는 성인의 경우 외관상 쉽게 구분 가능하고 스스로 느낄 수 있다"며 "유아들은 지속적인 눈물 또는 눈곱이 있거나 한쪽 눈물 흘림으로 인한 주변 피부의 짓무름 증상은 없는지 등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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