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과학관에서는 '뉴턴과 세상을 바꾼 위대한 실험들' 특별전이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다. 내년 2월까지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는 현대과학의 토대가 된 200~300년 전 영국의 희귀 과학유물 183점이 영국 밖에서는 세계 최초로 전시되는 그야말로 특별한 전시회다.
국립중앙과학관은 과학기술 대중화를 위해 국가차원에서 추진이 필요한 과학문화사업들을 많이 수행하고 있다. 특별전시 외에 다양한 교육ㆍ연구ㆍ행사를 기획해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를 높이고 창조ㆍ혁신의 분위기를 확산했다.
구체적으로는 상설전시관 2층을 우리의 전통 과학기술과 근현대 과학기술의 발달과정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전시관으로 전면 리모델링했고, 국내 최초로 3D 천체투영시스템을 도입하는 한편,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상상력과 꿈을 자극하는 전시영상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한 첨단교육관을 신축해 이용자 참여ㆍ체험 중심의 창의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시ㆍ도 교육청과 협업을 통해 20만명 이상의 학생ㆍ교사가 참여하는 제61회 전국과학전람회와 제37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봄과 가을 주말에 한 번씩 개최하고 있는 사이언스데이는 8만명 이상이 참가해 대성황을 이뤘고, 아시아태평양과학관협회(ASPAC)로부터 창의적 과학소통상을 수상해 우리나라 과학관의 국위를 선양했다.
국립중앙과학관은 동식물 표본, 연구개발성과물, 과학기술사료 등 약 118만점의 과학기술자료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국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로 가공하고 있다. 올해는 2000여건에 이르는 3D 프린팅용 DB를 구축하는 등 국가지식재산을 계속 확충했다.
전시와 교육의 품질을 지속적으로 향상하기 위해서는 연구기능의 활성화가 시급하다는 인식하에 연구인력을 확충하고 과학기술사ㆍ자연사 및 이공학 분야의 연구실을 설치해 과학관이 필요로 하는 연구개발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새해에는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항상 부족한 전시공간을 확충하기 위해 국가연구개발사업 성과 전시관, 직업체험관, 과학기술행정 발달사관, 명예의 전당, 개방형 수장고 등이 들어갈 종합전시관을 착공하고(2018년 준공), 우주 탄생 이후 지구와 한반도의 지질과 동식물의 변천과정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자연사전문관을 조성한다(2016년 말 준공). 과학교육관 신축으로 늘어난 교육공간을 십분 활용해 유아부터 노인까지 온 세대가 만족하는 맞춤형 과학체험교육을 더욱 다양화하고,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에 맞춰 중학생들의 진로탐색과 창업마인드 배양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연구직 직원들이 연구개발에 필요한 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연구몰입제를 도입하고, 1인1과제 등 자체 연구개발과 한국연구재단 등 외부수탁 과제를 확대해 모든 연구직들이 연구개발에 참여하는 원년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 11일, 국립부산과학관 개관으로 권역별(수도권ㆍ중부권ㆍ대경권ㆍ호남권ㆍ동남권) 국립과학관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새로운 전국과학관협력망이 구축될 전망이다. 국립중앙과학관은 이 협력망의 총괄운영기관으로서 전국의 모든 과학관들이 상생발전할 수 있는 협력사업을 적극 발굴하는 한편, 국가대표과학관으로서 세계과학관협회(ASTC), 유럽과학관협회(ECSITE) 등 국제기구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가을에는 제6회 국제과학관심포지엄을 개최해 과학관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국제 위상을 공고히 해 나갈 예정이다.
새해에는 대전지역에 연고가 있는 기업과 단체를 중심으로 후원회를 설립해 현금 기부뿐만 아니라 전시품 등 현물 기부, 강연 등 재능 기부를 적극 유치해 정부예산으로 충당하지 못하는 사업들을 다수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모든 과학관 방문자들이 다양한 전시ㆍ교육ㆍ행사에 참여해 행복을 느끼고 과학기술에서 미래의 희망을 발견해 과학기술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고 우수인재들이 과학기술계로 진출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하는 과학관의 사명을 다하는 데 전국의 모든 과학관들이 적극 동참하기를 기대한다.
김주한 국립중앙과학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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