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 현금서비스 위협하는 중금리대출…수수료 없는 결제 서비스의 습격
$pos="C";$title="(표)카드사신규사업확대방안";$txt="";$size="510,341,0";$no="201512020943285738262A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월세 카드납부 방안 검토, 美中 등 신시장 진출로 맞대응
-스마트폰 NFC 결제 '비씨페이' 클럽 탑재 등 모바일 사업 강화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카드업계가 인터넷전문은행 출현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가맹점 카드수수료 인하로 가뜩이나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는 상황에서 또 다른 암초를 만난 것이다. 카드업계는 신사업 확대와 해외 진출, 모바일 사업 강화를 통한 위기 탈출을 꾀하고 있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은행업 예비인가를 받은 K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신용카드업을 수행하기 위해 겸영여신업자 허가도 조만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카드업을 전문으로 하는 여신전문업자와 달리 은행업무와 함께 신용카드업을 수행할 때는 겸영여신업자로 허가를 받아야 한다. 마침 금융당국은 겸영여신업자 요건을 완화할 방침이다. 기존에는 30개 이상의 점포와 300명 이상의 임직원을 고용해야만 허가를 내줬다. 금융위 관계자는 "점포가 없는 인터넷전문은행의 특수성을 고려해 인가 요건의 예외를 인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카드업계가 우려하는 것은 중금리 대출과 지불 결제다. 인터넷전문은행이 노리는 중금리 대출 시장은 카드업계의 장기카드대출(카드론)과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에 영향을 미친다. 여신금융협회에 공시된 상품별 수수료율에 따르면 신용카드사 카드론과 현금서비스의 수수료 구간은 연 5.9%부터 27.5%까지다. 수수료는 신용카드사들이 취하는 수입인 만큼 금리로 이해해도 된다. 이런 상황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이 10% 초반대 대출 상품을 내놓는다면 카드사들은 고객을 빼앗길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의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중 일부가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이동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지불 결제도 카드사에는 위협적이다. K뱅크와 카카오뱅크가 내놓은 청사진을 보면, 가맹점에서 물건을 구매하거나 유료 디지털 콘텐츠를 사용할 때 수수료 없는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수수료 제로(0)'는 기존 카드사의 사업권에 있던 가맹점의 이탈을 낳는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이 겸영여신업자가 된다는 것은 신용카드사와 경쟁을 의미한다"며 "카드사들이 가맹점 인프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수수료 부문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이 대단히 위협적인 존재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내년부터 카드 가맹점 수수료가 낮춰지는 만큼 인터넷전문은행의 공세가 무뎌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카드업계는 인터넷전문은행이 내년 하반기부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으로 대응전략을 서둘러 시행할 방침이다. 수익 창출이 기대되는 신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해외 진출을 꾀하는 한편 모바일 사업을 강화하는 것이다. KB국민카드는 월세를 카드로 납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고객이 가맹점에 방문했을 때 가격할인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신시장에 신용카드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미국은 카드결제가 가장 활발히 일어나는 쇼핑몰들이 밀집해 있고, 또 결제 관련 회사들이 대부분 위치하고 있다"며 "중국도 세계 최대의 시장"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오프라인 결제 활성화에 주력하는 곳도 있다. BC카드는 스마트폰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서비스인 '비씨페이'를 '클립'에 탑재했다. 클립은 신용카드를 한 곳에 모아 저장하는 일종의 '스마트 지갑'으로 가맹점에서 받을 수 있는 최적의 혜택을 알려준다. 클립에서 신용카드를 선택하고 바로 결제까지 할 수 있다. 삼성카드는 한국 NFC·KG이니시스와 업무 제휴를 맺고 NFC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달 중 출시한다. 하나카드 역시 실물 없는 모바일 카드 보급과 NFC 결제 가맹점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