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사설]'정주영 불굴의 도전정신' 다시 불러내자

시계아이콘01분 06초 소요

오늘은 고(故) 아산(峨山)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태어난 지 100년 된 날이다. 현대차ㆍ현대그룹을 세워 삼성그룹 창업자 이병철과 함께 한국 재계의 양대산맥이 된 아산에 대한 각계의 추모 열기가 뜨겁다. 자본도 기술도 시장도 제대로 없었던 시절에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변화와 혁신을 주도한 그의 도전정신과 창의력은 후대에게 큰 울림을 남긴다. 한국 경제는 지금 성장엔진이 식으며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그의 창의적 도전정신을 되살려 비상한 각오로 활로를 모색해야 할 때다.


아산은 입지전적인 위대한 기업가였다. 강원도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초등학교만 나왔지만 불굴의 도전 정신으로 최빈국 대한민국에서 자동차와 조선, 건설 등 한국 경제의 기둥인 중후장대형 산업을 키워냈다. 자본도 시설도 없이 해외 투자회사를 찾아 거북선이 그려진 500원짜리 지폐 한 장으로 거액을 빌려 조선소를 지어 세계 1위로 키웠다. 1970년대 오일쇼크 때는 "낮에 자고 밤에 일하면 된다"는 역발상으로 중동에 진출해 오일머니를 벌어들였다. 서산 간척지 물막이 공사 때는 폐(廢)유조선을 바다에 가라앉히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냈다. "이봐, 해봤어?"라는 다섯 글자는 아산의 도전정신을 압축하는 상징으로 남았다.

불행히도 이런 불굴의 정신과 그것을 실천하는 기업인은 지금 찾아보기 어렵다. 무엇보다 기업가 정신이 쇠퇴했다. 세계기업가정신발전기구(GEDI)가 발표한 글로벌기업가정신지수(GEI)에서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22위에 머물렀다. 민간 기업 암웨이가 발표한 기업가정신 리포트에서도 한국은 세계 평균(51점)과 아시아 평균(64점)보다 낮은 44점으로 조사 대상 44개국 중 28위에 그쳤다. 반면 알리바바와 샤오미 등의 기업을 배출한 중국은 79점을 기록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나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알리바바의 마윈에 비견될 만한 한국의 '혁신적 기업가'는 좀체 보이지 않는다. 젊은층들은 청년실업의 늪에서 좌절한다.


실패와 불확실성을 두려워하지 않은 아산의 정신은 한국의 모든 경제주체들에게 새로운 각오와 도전을 요구한다. 우리나라는 그가 무에서 유를 창조할 때와는 많이 다르다. 자본과 기술력, 교역여건은 훨씬 좋아졌다. 그러나 위기와 맞서는 정신력은 오히려 약해졌다.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정주영 정신을 되살리자. 이 땅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과 창의가 넘치고 실패해도 재기할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이 구축됐을 때 제2, 제3의 정주영이 속속 나올 것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