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그리스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의미하는 그렉시트, 브렉시트 논란에 이어 이제는 프랑스의 EU 탈퇴를 의미하는 '프렉시트' 논란이 거셀질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지난 13일(현지시간) 파리 연쇄 테러로 프랑스 극우 성향의 정당이 위세를 떨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미 프랑스에서는 극우 성향의 국민전선이 EU 탈퇴·이민자 수용 반대·무슬림 추방 등을 주장하며 최근 수년간 정당 지지도를 끌어올린 상황이다.
모건스탠리 인터내셔널의 콤 켈러허 최고경영자(CEO)는 19일 미국 온라인 경제매체 CNBC의 한 방송에 출연해 "파리 테러로 국민전선이 부상하면서 이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프렉시트에 대한 얘기들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파리 테러가 나비효과를 일으켜 프랑스의 유럽연합(EU) 탈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켈러허는 프렉시트가 실제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현재 프렉시트 때문에 EU 내 긴장감이 높다고 말했다.
파리 테러와 관련 EU의 이민자 수용 방침이 많은 논란을 낳고 있다. 켈러허는 "유럽은 분명 시리아 이민자 문제를 안고 있으며 이는 EU에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전선의 인기가 높아자면서 마린 르 펜 대표(사진)도 차기 프랑스 대통령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르 펜의 지지율은 1, 2위를 다툴 정도로 높아졌다. 그의 지지율은 프랑수아 올랑드 현 대통령과 공화당 대표인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보다 높다.
르 펜 대표는 지난 16일 당장 프랑스로 들어오는 이민자 수용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6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프랑스의 EU 탈퇴를 이끌겠다며 자신을 '마담 프렉시트'로 불러달라고도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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