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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디스위스 올해 보너스 60% 삭감할듯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9초

2000년 인수 투자은행 자산상각으로 연간 손실 전망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스위스가 올해 보너스를 최대 60% 삭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레디스위스가 4분기에 대규모 자산 상각을 단행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연간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스위스연방금융시장감독청(FINMA)은 손실을 낸 은행들에 보너스 삭감을 요구하고 있다.

다른 유럽 은행들과 마찬가지로 크레디스위스도 최근 강력한 조직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월 새 수장으로 취임한 티잔 티엄 최고경영자(CEO)는 2000년 크레디스위스가 인수한 투자은행 도날드슨 루프킨앤젠렛(DLJ·Donaldson, Lufkin&Jenrette)의 자산을 상당부분 손실 처리할 것을 원하고 있다. 이미 데이비드 매더스 크레디스위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말 4분기에 상당한 규모의 자산 상각을 반영할 것임을 예고한 상태다.


DLJ의 자산 상각 규모는 63억스위스프랑에 이르며 이에 따라 크레디스위스가 연간 기준으로 26억~28억스위스프랑의 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손실 규모를 감안하면 FINMA 규정에 따라 최대 60%의 보너스 삭감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크레디스위스는 지난달 3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대규모 비용 절감 계획도 공개했다. 2018년 말까지 35억스위스프랑의 비용 절감을 목표로 미국·영국·스위스에서 5600명의 인력을 감축키로 했다. 또 스위스 사업 일부를 기업공개(IPO)해 20억~40억스위스프랑을 조달하려던 계획도 2018년까지로 늦추기로 했다. 당초 IPO 목표 시기는 2017년까지였다.


크레디스위스는 3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이익을 냈다. 투자은행 부문에서는 손실이 발생했고 프라이빗뱅킹과 웰스 매니지먼트 부문 이익도 예상보다 크게 줄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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