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 "지하철역에서 걸어가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위험해요."
최근 5년간 연평균 430여 건씩 발생하고 있는 철도역사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대규모 캠페인이 실시된다.
국토교통부와 서울메트로, 서울·대구·대전·광주도시철도, 서울9호선, 신분당선, 공항철도, 의정부·용 인경전철, 부산·인천교통공사, 부산김해경전철·한국철도공사 등 14개 철도 운영기관이 철도역 안전수칙 준수문화 확산을 위한 합동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전국 800여개 지하철역 등에서 출퇴근시간대 진행될 이번 캐페인에서는 ▲걸어갈 때는 스마트폰 사용 안하기 ▲열차와 승강장 사이에 발빠짐 주의하기 ▲승강장과 계단에서 뛰거나 장난치지 않기 ▲에스컬레이터 이용 시 걷거나 뛰지 않고 손잡이 잡기 ▲출입문이 닫힐 때는 무리해서 타지 않기 등 '철도역 이용 안전수칙 5가지'를 집중 홍보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11일 '승강기 안전의 날'은 국민안전처에서 철도역의 에스컬레이터 등 승강기의 안전이용을 강조하는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이를 통해 철도역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승강장 발빠짐, 넘어짐, 끼임 등 생활밀착형 안전사고 발생이 줄어들게 할 방침이다.
최근 5년간 철도역사의 안전사고는 연평균 430여 건씩 발생했는데 이같은 안전사고의 75%가 대부분 승강장 ·에스컬레이터·계단 등에서 발생했고, 노약자와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사고가 많았다.
승강장과 열차 간 넓은 간격과 미끄러운 바닥 등 시설적인 결함 때문에 안전사고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이용객의 부주의와 스마트기기 사용 등이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걸어갈 때는 스마트폰 사용 안하기 ▲열차와 승강장 사이에 발빠짐 주의하기 ▲승강 장과 계단에서 뛰거나 장난치지 않기 ▲에스컬레이터 이용 시 걷거나 뛰지 않고 손잡이 잡기 ▲출입문이 닫힐 때는 무리해서 타지 않기 등 5가지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걸어가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다른 사람들이나 기둥 등 시설물과 부딪혀 부상을 입을 수 있고, 열차와 승강장 사이에 간격이 넓은 곳에 안전발판을 설치하고 있지만 승객 스스로 승하차시 주의하지 않으면 열차와 승강장 사이에 발이 빠져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또 승강장과 계단에서 뛰거나 장난치면 미끄러져 넘어지거나 다른 사람과 부딪혀 부상을 입을 수 있고,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할 때 걷거나 뛰면서 손잡이를 잡지 않으면 갑작스런 에스컬레이터 멈춤 등 고장 발생으로 넘어질 경우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까지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출입문이 닫힐 때도 무리해서 타지 않는 것이 좋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철도역 이용 안전수칙 5가지를 주제로 한 웹툰과 인포그래픽(Inforgraphics), 인기 캐릭터(라바)를 활용한 안전 동영상 게시, 홍보물 등도 배포되는데 웹툰과 인포그래픽은 국토부와 운영기관 누리집, 블로그, 페이스북 등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구본환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이번 합동 캠페인은 '철도역사 생활안전사고 저감대책(8.6)'의 일환으로 추진했다"면서 "운영기관별로 실시하던 안전 캠페인을 동시에 실시해 홍보효과와 이용객의 안전의식을 함께 높이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구 정책관은 또 "시설적인 결함이 있는 부분은 지속적으로 시설을 개선해 나가고 교통약자를 배려한 무장애 환경(barrier free)을 조성하는 등 2017년까지 생활안전사고를 30%까지 줄여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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