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최계운 한국수자원공사(케이워터) 사장(사진)이 "물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물값 인상은 반드시 필요하다" 고 말했다.
최 사장은 지난 4일 오후 충남 보령댐 인근의 보령권관리단 상황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효율적인 물관 리를 위해서는 더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원가에도 못 미치는 물값이 현실화돼야 한 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 시장은 이어 "단번에 원가 만큼 인상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면서 "물값 상승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물값, 즉 수도요금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톤당 1277원으로 원가의 1.9배, 미국은 1540원(2.3배), 영국 2543원(3.9배), 덴마크 4157원(6.3배)을 받는 데 반해 우리나라는 톤당 660원(광역상수도와 지방상수도 평균)으로 원가의 83.8% 수준이다.
수돗물의 원가는 약품과 인건비는 물론 운영경비와 시설교체비 등도 포함된다. 케이워터가 거둔 원가 83.8%는 전액 시설비 등에 재투자된다.
현재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충남 서부권 8개 지자체의 유수율은 40~60%에 불과한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선 물 전문기관의 위탁운영 등을 통한 시설개선과 전문성 확보가 중요하다. 노후관로 교체 등 수도시설에 대한 재투자가 그 만큼 필수적이다.
최 사장은 "원가에서 부족한 16.2% 만큼은 재투자되지 못해 결국 어려운 계층이나 지방자치단체의 주민들이 혜택을 못받게 된다"면서 "정수기 시장이 2조원, 생수시장이 6000억원 시장인데 연간 60%씩 상승한다. 국내 물의 반을 공급하는 케이워터는 1년 물값이 1조1000억원으로 정수기 시장보다 적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최 사장은 "이 돈들이 공적인 돈으로 돌게하면 모든 국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원가는 반드시 요금으로 받을 필요가 있다"면서 "정부에서 협의중이다. 현재 원가의 83.8%인데 85%까지만이라도 올릴 수 있어야 한다. 올해내 마무리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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