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30일 KTB투자증권은 네이버(NAVER)에 대해 기업가치 재산정에 따라 목표주가를 68만원에서 75만원으로 올렸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간편결제와 쇼핑윈도우에서 선전하고 있는 네이버 본사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2016년 네이버 본사 추정 순이익은 약 7500억원이며 여기에 목표 PER 20배를 반영할 경우 네이버 본사의 가치는 15조원"이라고 추정했다.
여기에 일본 언론과 투자은행 업계에서 언급한 라인 가치 10조원 적용하면 목표 시가총액은 총 25조원으로 분석된다. 다만 라인이 기업공개(IPO)를 할 경우 지분율 하락만큼 할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네이버 간편 결제는 이용자수 1600만명, 월 거래액 1500억원, 누적 결제 3000만건, 카드와 계좌 등록 125만건, 가맹점수 6만2000개이며 향후 오프라인 프랜차이즈 기업 유입을 추진 중"이라면서 "O2O 쇼핑몰인 쇼핑 윈도우는 2700만개 중소 상점이 20여만개 상품 입점 중이며 동영상 플랫폼인 채널 V는 5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전날 네이버는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8397억원, 199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0.0%, 5.6%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1168억원으로 24.0% 감소했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이유는 전년 동기의 중단영업순이익 106억원 (라인 자회사인 데이터호텔 매각)이 없었고, 엔화부채 환산손실 167억원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부문별로는 광고 5870억원, 콘텐츠 244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7.9%, 27.7% 성장했다. 주요 비용으로는 라인 주식보상 비용이 287억원으로 지속 유지 중이고, 마케팅비는 760억원으로 연간으로는 18% 증가하였으나, 분기별로는 12.3% 감소했다. 믹스라디오 관련 비용은 180억원으로 전분기보다는 감소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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