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5중전회 개막, 산하제한정책 완화 및 폐지 가능성 높아
유아용품업계, 긍정적이지만 당장 눈에띄는 영향 없어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이현우 기자]중국의 산하제한 정책이 완화되거나 폐지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유아용품업계도 전략 대응에 고심하고 있다.
수혜 기대감에 증권시장에서는 유아용품 관련주들이 들썩이는 상황이지만 정작 유아용품업계는 산하제한 정책이 풀리더라도 당장 영향이 크지는 않다는 입장이 지배적이다. 중국 역시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1인1자녀 트렌드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이 미래 5년간에 걸쳐 추진할 국가발전ㆍ경제발전 방안을 결정하는 제18기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5중전회)가 26일 베이징(北京)에서 비공개리에 개막했다.
시진핑 주석 등 당 지도자들과 350여 명의 당 중앙위원ㆍ중앙 후보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29일까지 열리는 이 회의에서 중국정부가 현재 산아제한정책을 크게 완화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은 2013년 11월 부모중 한명이 독자인 경우에 한해 2명의 자녀를 출산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그러나 제도 완화에도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수는 예상치인 100~200만명보다 훨씬 적은 47만명에 그쳤다. 이에 제한없이 두자녀 출산을 전면허용하는 정책이 이번 5중전회를 통해 발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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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회과학원은 두 자녀 정책의 전면시행시 보수적인 기준에서도 매년 500~600만명의 신생아가 출생할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긍정적인 시각에서는 시행 후 4년간 약 8000만명의 영유아 인구 증가가 예상된다. 이 경우 중국의 영유아 내수시장은 향후 4년간 평균 20조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년 27조원 규모의 한국 영유아 내수시장만한 시장이 생기는 셈이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은 현재 저출산률과 노령화, 노동인구 감소란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으며 지난해 노령인구가 7%를 넘어서는 등 전면적 인구개혁 정책을 필요로하고 있다"며 "저연령층 증가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를 통해 의류와 음식료, 헬스케어 등 산업에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는 긍정적인 영향이 있겠지만 당장 눈에 띄는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 아가방컴퍼니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봐서는 기회이지만 당장 눈에 띄는 것은 없다"며 "당장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온라인 부분을 강화한다거나 용품 브랜드를 만드는 쪽으로 전략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제로투세븐 관계자도 "중국시장을 큰 사업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완화되면 긍정적이겠지만 안될 경우를 대비해서도 준비 중"이라며 "정책이 풀리지 않더라도 소황제 중심으로 전략을 맞춰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산하제한책이 풀린다고 해도 애들을 순식간에 낳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라이프스타일에 변화가 당장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특히 중국도 직장생활을 하는 맞벌이가 많아지면서 1자녀가 트렌드로 바뀌고 있는 점도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는 이유"라고 전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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