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스포츠 구단 운영 부사장 취임 5개월째, 유료관중 유치에 최선
$pos="C";$title="신치용";$txt="신치용 삼성화재 단장[사진=김현민 기자]";$size="550,345,0";$no="2015102021343407597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세트스코어 0-3. 그것도 안방에서 라이벌 현대캐피탈에 당했다. 시즌 개막 이후 3연패다.
남자 프로배구 정상을 자부하던 삼성화재가 흔들린다. 현대캐피탈에 한 세트도 따지 못하고 패하기는 지난해 3월 28일 챔피언결정전 1차전 이후 1년 7개월만의 일이다. 정규리그만 따지만 2008년 3월 30일 이후 무려 7년 7개월만이다. 초반 3연패도 2005년 프로출범 이후 처음이다. 1995년 창단 사령탑으로 부임해 20년간 팀을 지휘한 신치용 부사장(60)의 뒤를 이은 임도헌 감독(43)이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신 부사장은 지난 20일 현대캐피탈과의 시즌 두 번째 홈경기를 대전 충무체육관 VIP석에서 봤다. 굳은 표정으로 코트를 내려다보았다. 그러나 경기 내용이나 팀의 전술에 대해 묻자 "배구 다 까먹었습니다"라며 웃음으로 대신했다. 그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지난 6월 1일부터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산하의 배구단 단장 겸 스포츠구단 운영담당 부사장으로 일한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과 남자 농구 삼성 썬더스, 여자 농구 삼성 블루밍스를 아우른다. 새 역할을 맡은 지 5개월째에 접어들었지만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모습이다.
"VIP석이 어색하고 코트와도 가까워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선수단이 불편할 수도 있고. 눈에 잘 안 띄는 데서 봐야하는데…."
신 부사장이 단장을 맡는 배구단은 변화에 직면했다. 삼성 계열사가 책임지던 프로스포츠단을 제일기획에서 통합 관리하면서 운영 방침이 바뀌었다. 모기업의 지원에 의존하지 않는 자생력을 갖춰야 한다. 구단의 운영 목표도 '사회공헌'을 강조하던 데서 팬들을 모아 수익을 내는 쪽으로 옮겼다. 선수단의 연봉을 조정하거나 선수가 이적할 때 발생하는 수익 외에 돈벌이 수단이 마땅치 않은 구단으로서는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삼성화재는 유료관중 유치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가장 큰 변화는 '공짜표'를 없앤 점이다. 매 시즌 홈 개막경기 때면 지방자치단체와 고객사를 중심으로 500~1000장씩 배포하던 초대권을 거의 없앴다. 지난 14일 대한항공과의 시즌 첫 홈경기를 찾은 관중은 1734명. 지난 시즌 시즌 개막경기 때 입장한 관중은 3562명이었다. 평일 경기라고는 해도 개막전 치고는 빈자리가 많았다. 삼성의 급격한 변화는 지자체와 배구계의 우려를 살 정도지만 배구단으로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다.
삼성화재의 목표는 홈경기 평균 유료 관중 91.3%(1만2012명)로 K리그 클래식 1위에 오른 수원 삼성 축구단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모든 초점을 팬들에게 맞추었다. 그런 노력 가운데 하나로 신치용 부사장은 경기가 끝난 뒤 선수단을 격려하는 절차를 간소화했다. 주장과 대표로 악수만 하고 서둘러 코트를 떠난다. 대신 팬에게는 적극적으로 다가가라고 선수단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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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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