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명의 전문가들 이름올린 관련 논문 사이언스지에 발표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태양계의 끝자락
명왕성의 모든 것
신비가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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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50명의 관련 전문가들이 모두 모였다. 이들의 이름이 모두 적힌 명왕성에 대한 논문이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천문학계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5일(현지 시간) "뉴호라이즌스 호가 첫 번째 조사보고서를 사이언스지에 발표했다"며 "수많은 명왕성 시스템에 대한 발견을 묘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사이언스 지 표지 논문으로 선정된 이번 명왕성 관련 연구보고서(논문명:The Pluto system: Initial results from its exploration by New Horizons)는 알란 스턴 뉴호라이즌스 호 책임 연구원을 비롯해 모두 151명의 전문가의 이름이 적혔다. 지난 7월14일 뉴호라이즌스 호가 명왕성을 근접 비행하면서 촬영한 데이터를 분석한 지 3개월만의 일이다.
짐 그린 나사의 행성과학부 국장은 "뉴호라이즌스 호 임무로 태양계에 대한 정찰을 완성했다"며 "매혹적인 명왕성과 그 위성인 카론에 대한 첫 번째 관찰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번 명왕성에 대한 탐사는 미래 세대들에게 다음 언덕을 넘어 더 먼 곳으로 우주를 탐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도 하나의 성과라고 짐 그린 박사는 강조했다.
뉴호라이즌스 호는 지난 7월14일 명왕성에 1만2500㎞까지 접근했다. 이는 지구와 달의 거리인 38만㎞의 30분의1에 해당될 만큼 아주 가까운 거리이다. 수많은 사진 등 데이터를 수집했고 지금도 지구로 전송돼 오고 있다. 모든 자료를 파악하는 데는 내년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금까지 전송돼 온 데이터를 파악해 보면 명왕성은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더 컸고 얼음이 예상했던 것 보다 더 풍부할 것으로 분석됐다. 클라이드 톰보 천문학자가 1930년 명왕성을 발견했다.
알란 스턴 책임연구원은 "뉴호라이즌스 호가 탐험한 데이터는 우리 모두를 놀라게 했다"며 "작은 행성인 명왕성이 만들어진 이후 몇 십억 년 동안 활동적이었다는 것을 가르쳐 줬다"고 설명했다. 명왕성뿐 아니라 가장 큰 위성인 카론에 대한 지질학적 구조도 함께 파악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명왕성의 새로운 발견은 뉴호라이즌스 호의 추가 탐험에 청신호를 켜고 있다. 뉴호라이즌스 호는 현재 명왕성을 지나 태양계의 끝자락 카이퍼 벨트에 대한 탐험을 앞두고 있다. 연구팀들은 카이퍼 벨트에 있는 왜소행성인 에리스, 마케마케, 하우메아 등도 명왕성과 비슷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논문에서는 명왕성의 지표면 이미지, 명왕성 지역 곳곳에 이름 붙여진 곳의 지도, 고해상도로 촬영한 명왕성의 모습, 스푸트니크 평원에 대한 이미지, 명왕성 대기권에 대한 분석 자료, 명왕성의 가장 큰 위성인 카론의 지표 이미지 분석, 닉스와 히드라 등 명왕성의 작은 위성에 대한 지표면 이미지 분석 결과 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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