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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제철, 결국 워크아웃…2~3년간 매각 힘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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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시너지 없다" 인수 포기…오늘 채권단 실무자회의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지난해 패키지매각 등을 통해 재기를 노렸던 동부제철이 결국 워크아웃 수순을 밟는다. 동부제철 인수자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현대제철이 "시너지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자 채권단도 워크아웃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산업은행과 철강업계에 따르면 동부제철 채권단은 이날 자율협약 중인 동부제철을 워크아웃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결정하기 위해 산은 본사에서 실무자회의를 열었다. 신용보증기금, 산업은행, NH농협은행, KEB하나은행,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은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채권액 기준 75% 이상의 동의를 거쳐 신용위험평가(C등급)를 마친 후, 동부제철의 워크아웃 돌입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채권단 사이에 워크아웃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동부제철의 워크아웃 돌입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체권단의 이같은 결정은 지난해 10월 동부제철과 자율협약 이행각서를 체결하고 정상화 방안을 추진한 지 1년 만이다. 당시 동부제철은 2년 내 자율협약 졸업을 목표로 했지만 결국 워크아웃 수순을 밟게 됐다. 업계에서는 경영정상화까지 최소 2~3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워크아웃 개시 결정까지는 추가 신용위험평가와 1차 협의 등이 남아있다"면서도 "매각은 일단 어느 식으로든지 기업구조조정을 끝내고 기업이 정상화 된 후의 얘기"라고 말했다.


매물로 나온다 해도 국내 업체가 선뜻 인수자로 나설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산은이 포스코를 상대로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건설의 당진발전소를 묶어 '패키지딜'을 성사시키려 했으나 무산됐다. 이후 현대제철이 동부제철 당진공장만 인수할 수 있다는 설이 업계 내 팽배했지만 현대제철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 동부제철 당진공장의 용융아연도금강판(CGL)라인 등이 설비증대를 꾀하고 있는 현대제철로서는 필요할 수 있다며 인수 가능성을 제기한 것. 그러나 현대제철은 동부제철의 CGL은 건재용 강판을 생산하기 때문에 자동차용 강판 생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인수한다고 해도 개조해서 써야하기 때문에 생산효율 측면에서 시너지 내기는 힘들다는 설명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동부제철 당진공장이 현대제철과 문 하나를 놓고 서로 맞붙어있기 때문에 단순한 접근성때문에 인수설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며 "특히 현대제철 전기로도 마침 셧다운(일부 가동중단)되자, 인수 가능성에 더욱 불을 지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동부제철 당진공장 내 설비들은 자동차강판을 강화하려는 현대제철과 무관한 것들"이라며 "내부에서 동부제철 인수에 대해 검토한 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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