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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계절…프로야구 순위보면 기업주가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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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모바일 부진했던 삼성, 뒷심 부족에 아슬아슬한 1위
창단 3년만의 2위 NC, 시총 약진
우승후보 두산, 3위까지 밀려…주가도 부진


[아시아경제 김원규 기자] 올 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막을 내리고 5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삼성라이온즈가 7월15일 이후 선두 자리를 지키며 올해도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2011년 이후 5년 연속 1위다. 다만 9월 연패로 시즌 막판에야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이 같은 삼성라이온즈의 모습은 공교롭게도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 움직임과 비슷하다. 대한민국 증시 부동의 대장주 삼성전자는 시가총액 규모가 170조원을 오르내리고 있다. 국내 증시 시총 2위 현대차가 35조원 내외니 그야말로 '넘사벽' 수준이다.


하지만 올해 주가만 놓고 보면 부진을 면치 못했다.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진행된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 간의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ITㆍ모바일(IM) 부문 부진으로 4월1일 종가기준 143만7000원이었던 주가는 7개월이 지난 이달 6일 115만1000원을 기록했다. 선두자리는 지켰지만 예년의 독보적인 모습은 약화된 라이온즈의 모습과 '오버랩' 된다.

시즌 전만 해도 4강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던 NC다이노스는 시즌 막판까지 1위 삼성을 끝까지 추격하면서 창단 3년 만에 당당히 2위를 차지했다. NC다이노스 모기업인 엔씨소프트의 행보도 신생팀인 다이노스와 닮았다.


벤처 기반의 젊은 기업인 엔씨소프트는 대기업 중심의 프로야구 대주주들 사이에서도 꿀리지 않는 힘을 보였다. 엔씨소프트 시총은 4조2104억원으로 포스트시즌에 참가하게 된 5강 팀 중에서 당당 3위다.


올해 주가 흐름도 양호한 편이었다. 최대주주 지분 매각과 관련한 이슈가 불안요소로 작용했지만 하반기부터 출시 예정인 신작 게임 기대감에 힘입어 시즌 시작 무렵 18만2500원이던 주가는 6일 19만2500원으로 올랐다.


다른 곳과 달리 엔씨소프트는 야구 성적이 기업 실적에 영향을 받는 유일한 기업이기도 하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저들이 게임을 고를 때 개발사의 인지도를 중요시한다"며 "엔씨소프트가 모바일게임 사업으로 진출하며 NC다이노스 야구단 보유에 따른 시너지효과가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구와 게임 모두 일종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 잠재적 고객확보 측면에서 야구단 인기가 본업의 시너지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한 두산베어스는 시즌 최종전 승리로 3강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내며 마지막에 웃었다. 두산의 시가총액 2조2866억으로 5강 팀 중에서 4번째였다.


당초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3위에 내려앉은 것처럼 올해 주가도 부진했다. 4월 11만5000원으로 출발한 두산은 27일 52주 신고가(12만6500원)를 기록했지만 이후 조정으로 받으며 6일 10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즌 막판 아쉽게 4위로 마감한 넥센 히어로즈의 후원사인 넥센타이어는 시즌 초반 1만2000원이던 주가가 1만4000원대로 올라섰다. 9월 중순까지만 해도 1만5000원선 위에서 움직였지만 마지막에 순위가 밀린 것처럼 주가도 소폭 조정을 받았다.


시즌 초 우승후보에서 5위에 턱걸이 한 SK와이번스는 계열사들 주가도 올해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계열사 중 시총 규모가 가장 큰 SK하이닉스는 시즌 초반 5만원을 넘을 정도였지만 최근 3만원대 중반으로 밀렸다.



김원규 기자 wkk091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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