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원규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반도체 업종에 대해 내년 D랩 출하량 증가율이 산업의 생산 증가율을 상회하면서 수급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로 유지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PC D랩 수요가 부진했지만, 이는 PC수요 약세와 PC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업체들이 지난해 하반기 늘어난 재고를 소진했기 때문에 올 4분기부터 재고수준이 정상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D랩 산업은 업체들의 공급 조절로 수급이 이미 개선 중이라는 설명이다.
내년에도 D랩 산업의 신규장비(wafer input) 증설되지 않아 수급개선이 이뤄진다는 분석이다. 유 연구원은 "PC D랩 가격이 2013년부터 상승했지만 D랩 업체들의 신규 장비는 증가하지 않았다"며 "이는 D랩 가격이 강세일 때 신규장비를 늘렸던 과거와 흐름을 달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업종의 최선호주는 SK하이닉스가 뽑혔다. 유 연구원은 "PC D랩 가격이 최대로 하락한 시점에서 SK하이닉스의 주가도 저점을 통화했다고 판단된다"며 "다만 성장성 하락으로 인해 목표주가는 기존 대비 16% 하향조정해 5만3000원으로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도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의 주가와 반도체부문의 이익 증가,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김원규 기자 wkk09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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