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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인물]이성우 나로도관광농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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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세종]


‘가짜 백수오 사태’ 극복하며 백수오 모종 개발·보급에 ‘혼신’
백수오 첨가 고추장·막걸리도 개발…독자적 발아기술 찾아내

[화제의 인물]이성우 나로도관광농원 원장 <이성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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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봄 파동을 겪었던 ‘가짜 백수오 사태’에도 불구, 백수오의 매력에 빠져 모종 개발과 보급에 온몸을 바치고 있는 사람이 화제다.

평생 야생초를 찾아 연구에 매달려온 이성우(62) 나로도관광농원 원장이 그 주인공이다.


충북 괴산 출신인 그는 8년 전 처가인 고흥에 정착해 백수오 모종 개발과 재배기술 연구에 매달린 끝에 시행착오를 거쳐 마침내 모종 개발에 성공했다.

‘가짜 백수오 사태’에 심란해진 그는 자신이 기른 백수오 모종에 대한 유전자검사를 실시해 한국유전자정보센터로부터 '100% 진짜’라는 인증서도 확보했다.


고흥과 순천·낙안지역 농가와의 계약재배를 통해 연간 15~20톤을 수확해 백수오 고추장·막걸리 등 다양한 식품을 만들고 있다.


광주대학교에 연구비를 지원해 백수오가 첨가된 누룩을 개발했다. 이 누룩을 사용한 막걸리는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다.


이 원장이 개발한 모종을 심은 백수오밭은 33만여㎡에 이른다. 이 원장은 판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이 원장은 “백수오를 제대로 활용하면 고령화시대에서도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연구와 재배를 시작했다”면서 “자연의 섭리를 따라 살면 수많은 혜택을 얻을 수 있고 건강한 삶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백수오는 재배는 쉽지 않았다. 이 원장은 별다른 시설 없이 노지에서 쉽게 재배할 수 있는 모종 연구에 심혈을 기울였다.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백수오 씨앗 발아 기술’을 개발했다. 씨를 받아 말린 뒤 고온과 냉온과정을 거쳐 발아시키는 독특한 방법이다. 성장촉진제 등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 발아시키는 독보적인 기술을 알아낸 것이다. 그렇게 발아된 모종은 여름철 무더위와 겨울 한파를 이겨낼 수 있다.

[화제의 인물]이성우 나로도관광농원 원장 <이성우 원장이 모종 정식 후 1년을 기른 백수오밭에서 작황을 살펴보고 있다.>


백수오는 최소한 2년을 길러야 수확할 수 있지만 백수오와 흡사한 이엽우피소는 1년만에 수확하는 단년생 작물이다. 이 때문에 가짜 백수오 사태가 빚어진 것이다. 알려졌다시피 두 작물의 효능은 전혀 다르다.


그렇다고 백수오가 절로 자라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병균도 발생했다. 이 원장은 김길용 교수(전남대)의 도움을 받아 탄저병·역병은 물론 연작 피해를 줄이는 친환경 복합효소제를 개발해 연간 6~7회 정도 뿌리고 있다. 최근 발생한 꽃매미는 아직 처방법도 개발하지 못해 고민이다.


이 원장은 “백수오와 이엽우피소는 모양이 비슷하지만 효능은 하늘과 땅 차이”라면서 “최근 대학 등에 자비로 용역을 의뢰해 임상학적으로도 그 효능을 입증할 근거를 만들고 있고 병균에 대한 대처방법도 계속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백수오 첨가식품 사업을 추진하면서 자금 부족으로 공장 설립 등이 원활하지 못한 상태지만 대기업의 원료공급 요청은 거절하고 있다. 대기업 자본에 예속되지 않고 독자적인 고흥산 백수오제품을 내놓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적하수오는 독성이 있어 구중구포 방법으로 독성을 제거해야 활용할 수 있는 반면 백수오는 손쉽게 생식이나 음식 등에 활용할 수 있고 음료로도 활용 가능하다.


백수오 재배의 장점은 적은 노동력으로 고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다. 3.3㎡(1평)당 40그루를 심어 4~10㎏을 수확할 수 있다.




최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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