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교육부가 10일 한국사교과서에 대해 "국정(교과서)으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다만 현행 검정체제 유지 입장도 동시에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오후 12시30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교문위)의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역사교과서 발행체제 개선에 대한 주요 입장'을 통해 "국민통합과 균형 있는 역사 인식 함양을 위해 국정으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함"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전환에 대해 "특정 이념에 치우치지 않고 합의된 보편적 이념과 가치 교육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국정과 검정을 확정짓지 않은 채 두 안을 동시에 고려하고 있다며 현행 검정 유지 입장도 동시에 내놓았다.
교육부는 "교육과정의 다양한 해석과 구현이 가능하다"며 "창의적 교과서 개발 및 단위학교의 선택권이 보장된 검정제도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같은 교육부의 역사교과서에 대한 입장은 교육당국이 국정 전환을 결정하지 않고 있으며 두 가지의 방법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국정인지 검인정인지는 과정에 대해서는 말씀 드릴 수 있지만 결과를 미리 말씀 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을 미뤘다. 앞서 황 부총리는 "국민이 분열되지 않도록 역사를 하나로 가르쳐야 한다"며 국정화를 지지하는 의견을 내왔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교문위 국감에서 여야 의원들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전환 사안을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며 국감 시작 1시간만에 정회하기도 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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