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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페이 순항, '소프트웨어 삼성' 대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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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치·TV 등 'IFA 2015'서 타이젠 OS 중심의 생태계 밝혀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삼성 페이가 갤럭시 시리즈 이상의 인기를 누리면서 삼성전자가 하드웨어 기업에서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의 변신에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마트TV, 스마트워치에서도 선보인 소프트웨어가 주목을 받고 있어 그동안 삼성이 주력해온 체질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페이가 국내에서 출시 8일만에 카드등록 20만건을 넘어서며 순항하고 있다. 이같은 등록건수는 갤럭시 시리즈 신제품 출시 판매량을 넘어서는 것이다. 갤럭시 노트5, 갤럭시 S6와 S6엣지+의 경우 일주일만에 10만대를 돌파했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삼성은 삼성페이 출시지역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서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및 이동통신사 AT&T, T모바일, 스프린트 등과 함께 현재 시범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오는 28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중국서는 유니온페이와 협력해 삼성페이 서비스를 추진중이고 유럽서도 조만간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내부서는 기존 '갤럭시' 시리즈 보다 삼성페이의 성공을 더 반기고 있다. 삼성페이 사용자들이 "삼성페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삼성 스마트폰을 구매하겠다"는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를 통한 하드웨어 판매 견인 구도가 갖춰짐에 따라 삼성전자는 숙원으로 삼았던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의 변신이 성공적인 길을 걷고 있는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


삼성페이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는 기존 사업 구도를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빠르게 전환중이다. 삼성전자의 독자 운영체제(OS) 타이젠이 그 중심에 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VD사업부는 스마트TV 전략을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했다. 하드웨어 전략의 대표 성격인 에볼루션 키트를 전면 폐지하고 타이젠 OS를 중심으로 스마트TV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독일 베를린에서 출시된 '기어S2' 역시 소프트웨어 전략이 돋보인다. 하드웨어 측면에선 기존 경쟁사들의 약점을 모두 해결한 스마트워치의 완성판을 내 놓은 뒤 소프트웨어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기어S2' 발표와 함께 개발자키트(SDK)를 함께 내 놓으며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구글이 제공하는 스마트워치용 OS '안드로웨어'를 사용하는데 반해 독자적인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오랫동안 하드웨어 기업이라는 이미지에서 소프트웨어, 서비스 기업으로 이미지 변신을 꿈꿔왔는데 삼성페이가 그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개발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하드웨어를 제공하고 여기에 대한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개방한다면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성공적인 변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전자계열사도 지난해부터 시작된 체질 개선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선택과 집중이 테마다.


삼성전기는 사업구조 개편 작업을 통해 TV 관련 부품 사업을 '솔루M'으로 분사했다. 주력 사업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비롯해 스마트폰 부품 사업만 남겼다. 삼성SDI는 기존 전자 부문 사업을 대부분 정리한 뒤 전자 소재 및 배터리 전문 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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