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는 2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자유무역협정(FTA) 활용촉진 지원을 위한 농수산식품 수출업계 간담회'를 열었다.
지난해 우리나라 농식품의 FTA 수출활용도는 24.4%, 수산식품 34.8% 수준으로 제조업 수출활용률(제조업 전체, 80.0%)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이는 영세업체가 대부분인 농수산식품 업계의 특성상 원산지규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전문인력 수급이 어려워 FTA 혜택을 누리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번 간담회에서 농수산식품 수출산업화 지원을 위해 농식품부는 '농식품산업 FTA 활용실태 및 지원정책', 해수부는 '수산식품산업 FTA 활용 실태 및 대응 방향', 산업부는 '정부의 FTA 활용지원 정책 및 농수산특화 원산지관리시스템(FTA-agri) 활용방안'등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농식품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품목과 국가별 정보제공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달에 무역협회와 협업해 김치, 유자차, 홍삼 등 품목별 원산지 인증 방법과 절차 등을 담은 FTA 활용 매뉴얼을 제작해 수출업체들을 대상으로 배포하고, 해당 품목의 수출업체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열기로 했다.
또 연내 FTA 체결국 가운데 베트남 싱가폴 호주 캐나다에 대해 FTA 관련 정책과 협정세율, 유통소비동향, 경쟁국 농식품 동향 등을 심층 조사해 업계에 제공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아세안(ASEAN) 지역 FTA 활용도를 끌어 올리고 중국으로 수출확대를 위해 원산지 증빙 절차 간소화 등 제도개선을 추진한다.
산업부는 농수산특화 원산지관리시스템(FTA-agri) 등을 농수산식품 업계가 잘 활용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이인호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올해 한-중 FTA 발효를 앞두고 농수산식품 수출업계도 FTA 활용을 통한 수출증진 노력의 요구되고 있는 시기"라며 "농수산식품의 중국 등 세계시장 점유율 확대와 내수산업의 수출산업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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