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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은 '형제의 亂' vs 중소기업은 '승계의 難'(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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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은 '형제의 亂' vs 중소기업은 '승계의 難'(종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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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롯데그룹의 이른바 '형제의 난'을 계기로 재벌가에서 상속재산이나 경영권을 놓고 친족간의 분쟁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재벌가의 가업승계와 달리 중소기업은 가업승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30일 재벌닷컴과 산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 자산 기준 40대 재벌그룹에서 지금까지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일어난 곳은 절반에 육박한다. 재벌 혈족 간 분쟁은 형제간 상속재산이나 경영권을 둘러싼 싸움이 많다.

삼성그룹은 상속재산을 놓고 형제간에 다툼을 벌였다. 상속재산을 놓고 형제지간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 간 소송전이 불거졌다가 삼성측의 완승으로 끝났다. 당시 다툼은 이 회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숙질 간 갈등으로도 번졌지만 현재는 드러난 갈등은 없다.


형제간 경영권분쟁을 벌인 곳은 현대차그룹, 현대중공업, 두산, 금호아시아나, 현대, 대성 등이며 태광은 남매간에 상속분쟁을 벌였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초기에는 현대기아차와 일부 계열사만 갖고 출범했지만 이후 제철, 금융, 건설 등을 통해 몸집을 키우면서 현재는 재계 서열 2위로 올라섰다.

금호가는 최근 서울고법이 박삼구 회장의 금호산업과 박찬구 회장이 이끄는 금호석유화학을 같은 그룹으로 볼 수 없다는 판결을 내려 각각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석유화학그룹으로 분리될 전망이다.


효성그룹은 조석래 회장의 둘째 아들인 조현문 전 부사장은 큰 형인 조현준 사장, 동생인 조현상 부사장 등과 착실히 효성그룹 경영에 참여해오다 지난해 1월 돌연 자신과 아들 명의의 회사 주식을 전부 매도해 효성과의 지분관계를 정리했다.


이번에 형제의 난을 겪고 있는 롯데그룹은 신격호 총괄회장과 동생인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이 '라면'사업을 놓고 갈등을 겪은 바 있다. 이외에 재산분쟁은 롯데와 한진, 한화, 대림, 효성, 코오롱, 한진중공업 등에서 있었다.


이에 견줘 중소기업의 가업승계는 기업의 지속성장과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활성화에 직결되는 문제이나 낮은 사회인식, 과중한 조세비용, 승계준비 부족 등으로 원활한 가업승계가 곤란한 상황이다.

재벌은 '형제의 亂' vs 중소기업은 '승계의 難'(종합) 서울디지털단지 전경.


중소기업중앙회가 2010년 3월 중소기업인 424명(경영자 263명, 후계자 161명)을 상대로 실시한 가업승계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중소기업 경영자의 가업승계 의향은 68.5%(이미 승계 진행 중 24.0%, 향후 승계할 계획임 44.5%)로 조사됐다. 승계의향이 없는 기업은 11.4%였다.


가업승계를 하려는 주된 동기는 경영자, 후계자 모두 "기업을 지속 발전시키기 위해서"라는 의견이(경영자 69.4%, 후계자 79.5%) 높았다. 차순위 의견은 경영자의 경우 "경영자의 고령, 건강 때문에"(29.4%), 후계자의 경우 "가업에 대한 자부심과 사명감 때문에"(34.8%)라는 의견이 높다.


중소기업 경영자의 미승계 사유로는 "사업전망이 불투명하고 경영여건이 어려워서"라는 의견이 63.3%로 가장 높으며 다음으로 "본인이 고생해 온 일들을 반복시키지 않으려고" 16.7% , "자녀들이 승계받기를 꺼려해서" 10.0% 순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 경영자의 가업 처리계획은 "자녀에게 승계" 의견이 57.0%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전문경영인 승계" 7.2% , "임직원 승계" 3.0% , "친족에게 승계" 1.5%의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아직 결정하지 못한 기업의 비율이 26.6%로 가업처리에 대한 계획이 불투명한 기업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의 48.3%는 경영후계자를 이미 정해 놓았으나 이들에 대한 가업승계 준비는 68.5%가 "불충분하거나 준비 못함"이라고 응답했다.


후계자가 갖추어야 할 자질로는 경영자와 후계자 모두 "경영철학 및 기업가 정신" 이라고 응답했다. 경영자의 경우 후계자가 갖추어야 할 자질로는 "경영철학 및 기업가 정신" 의견이 32.3%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리더십 및 조직관리 능력" 28.9% ,"전문적 지식 및 기술" 13.7% 순으로 조사됐다.


후계자의 경우에도 후계자가 갖추어야 할 자질로 "경영철학 및 기업가정신" 의견이 39.8%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리더십 및 조직관리" 32.9% ,"전문적 지식 및 기술" 9.3%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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