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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가뭄 2연타에 2분기 GDP 0.3%↑(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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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가뭄이 끌어내린 한국경제…5분기째 0%대 장기저성장

메르스·가뭄 2연타에 2분기 GDP 0.3%↑(종합2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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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2분기(4~6월) 우리나라 경제가 직전 분기 대비 0.3% 성장하는데 그쳤다. 5분기째 '0%대 성장률'이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가뭄에 직격탄을 맞아 민간 소비와 서비스업이 위축된 탓이다.

한국은행이 23일 집계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직전 분기보다 0.3%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1.1%) 이후 2분기(0.5%)부터 3분기(0.8%), 4분기(0.3%), 올해 1분기(0.8%)까지 5분기 연속 '0%대 성장'에 머물렀다. 메르스 영향으로 도소매ㆍ음식숙박업(0.8→-0.5%), 서비스업(0.9→0.1%), 운수ㆍ보관업(0.4→-1.3%), 보건ㆍ사회복지(1.8→-1.7%) 등의 감소폭이 컸다.


전승철 한은 경제통계국 국장은 "고속버스 이용 등이 포함된 운수ㆍ보관업이나 병원 소비와 관련된 보건ㆍ사회복지업의 성장률이 메르스 영향으로 크게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뭄의 영향으로 농림 어업이 무려 -11.1%나 하락했다. 이밖에 금융ㆍ보험업(3.7→2.3%), 부동산ㆍ임대(0.7→0.6%), 건설업(2.0→0.4%) 등도 부진했다.

이에따라 상반기 성장률이 1분기 0.8%, 2분기 0.3%로 1.1%에 그침에 따라 한은이 전망한 올 성장률 2.8%를 충족할 수 있을지가 문제로 남았다. 이에 대해 전 국장은 "2분기 성장률이 이렇게 낮아진 것은 메르스, 가뭄의 영향이 상당부분 작용했다. 2분기 메르스 가뭄의 영항은 3분기 이후는 일부 상쇄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메르스가 2분기 성장률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이 자리에서 정확히 산출하긴 어렵다"고 했다.


민간소비도 메르스 영향으로 전기보다 0.3% 하락해 3분기부터 이어져오던 성장세가 꺾였다. 정부소비(0.2→0.7%)와 설비투자(0.2→0.4%)가 소폭 늘었지만 건설투자(7.4→1.7%), 지적생산물투자(2.3→0.1%) 등의 하락폭이 더 컸다.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를 중심으로 0.1% 상승했고 수입은 원유, 자동차, 거주자 국외소비 등이 늘어 0.5% 증가했다. 방중권 한은 국민소득총괄팀 과장은 "건설투자는 1분기 성장률이 커 기저효과가 반영된 측면이 있다"면서 "메르스 영향으로 민간소비가 줄어든 요인이 크게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기보다 1.3% 개선됐다. 지난 1분기 개선세(3.6%)보다는 낮아졌다. 최용운 한은 지출국민소득팀 과장은 "전년 동기와 견줘보면 6.7% 성장한 것이기 때문에 개선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작년 4분기부터 원유가격 하락분이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소비를 빼면 성장률 자체가 마이너스로 갈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정부소비의 가중치가 그리 크지 않다. 이를 배제하더라도 마이너스까지 갈 정도는 아닐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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