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북한 경제가 4년 연속 플러스 성장을 했다. 하지만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138만8000원으로 우리나라의 21분의1(4.7%) 수준에 그쳤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경제성장률은 1.0%를 나타냈을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보다 성장률이 0.1%포인트 내렸지만 3년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3%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광공업과 농립어업의 명목GDP는 각각 34.4%, 21.8%로 전년보다 1.3%포인트, 0.6%포인트씩 떨어졌다. 반면 서비스업의 명목GDP는 1.3%포인트 늘어난 31.3%를 기록했고 전기가스수도업과 건설업도 각각 전년보다 0.2%포인트, 0.4%포인트씩 늘었다.
지난해 북한의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34조2000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우리나라의 44분의 1 수준이다. 전년 42.6분의 1보다 차이가 커졌다. 이를 인구로 나눈 북한의 1인당 GNI는 138만8000원이었다. 이 역시 우리나라가 21배 더 많은 수준으로, 전년 20.8분의 1 보다 격차가 다소 벌어졌다.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수출+수입, 상품기준)는 76억1000만달러(남북교역제외)로 전년 73억4000만달러보다 2억7000만달러가 늘었다. 수출이 31억6000만달러로 1.7% 줄었지만 수입이 전년보다 7.8% 증가한 44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남북교역 규모는 23억4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06.2%나 늘었다. 우리나라에서 북한으로의 반출은 전기전자제품(199.2%), 섬유류(87.9%) 등 대부분 품목이 크게 늘면서 118.3% 증가했고 북한에서 우리나라로의 반입은 전기전자제품(112.2%), 섬유류(89.0%), 생활용품(94.5%)을 중심으로 96.1% 늘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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