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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에서 우뚝 솟은 '작은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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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 "토털 헬스케어 리더 자리매김할 것"

전립선에서 우뚝 솟은 '작은강자'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가 자사 생산 의약품 성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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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미용ㆍ성형 부문은 물론 통증 치료 등 다양한 영역을 커버하는 토털 헬스케어 리더로 거듭나 오는 2020년 매출 5000억원 달성에 도전해보겠다."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이사는 요즈음 제약과 바이오 부문 융합으로 창출되는 헬스케어 시장을 한국이 충분히 선점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충만해있다. 올해 2월 세계 최초로 자가 지방 줄기세포 추출키트를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는데 일본, 대만과 납품 계약을 맺은데 이어 중국도 관심을 보이는 등 짧은 기간 기대 이상 성과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조 대표는 "대만은 향후 3년 동안 50억원 어치 추출키트를 구입하기로 했다"며 "이 제품만으로 같은 기간 동안 500억원 어치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의 지난해 총 매출이 838억원이었다.

이 회사는 일반인들에게 생소하지만 의료계에서는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알짜 중소기업이다. 전립선 치료제인 '쎄닐톤'이 전립샘 치료 분야 국내 1위에 올라있고, 활성형 생균정장제 '벤투룩스'는 1980년대부터 해외시장에 판매되는 등 전문의약품 분야에서 상당한 입지를 갖췄다. 올해 국내 피부과 처방 점유율이 7%로 1위, 비뇨기과 처방 분야에서는 9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970년 동구제약으로 창업했던 초기에는 '3대 제약사'에 거론될 정도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기도 했다. 하지만 창업주인 고 조동섭 회장의 별세 이후 1997년부터 어머니인 이경옥 전 회장이 경영을 맡으면서 사업이 정체기에 접어들기도 했다.


조 대표는 "2006년 경영을 물려받아 들여다보니 제조 기반은 좋은데 영업마케팅 능력이 많이 떨어져있었다"며 "좋은 약을 잘 팔 수 있는 시스템에 신경을 썼더니 2010년까지 연 평균 27%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이라는 명칭도 바이오 부문 성장성을 결합해 토털 헬스케어 리더로 거듭나겠다는 조 대표의 의지가 반영돼 지난해 CI 변경 작업과 함께 사용됐다. 지난해 의약품 사업 비중을 71%에서 60%로 낮추고, 바이오와 수출 비중을 4%포인트 늘렸다.


조 대표는 "기존 특화제품으로 시장지배력을 유지하고 해외 판로를 확대하면서 고마진의 바이오 영역에서 빠르게 성과를 낼 것"이라며 "화장품 부문에서도 사후면세점 유명 글로벌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은데 이어 오는 12월 자체 브랜드를 출시할 예정에 있는 등 사업다각화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제약협동조합 이사장이기도 한 조 대표는 한국 제약산업의 생존을 위해 '소품종 대량생산' 시스템이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중소제약사들이 공동으로 연구개발, 생산, 품질관리를 진행하면서 비용부담을 줄이면서 해외시장 영향력을 키워나가야 한다"며 "제약업의 경우 협동화모델을 만들면 중복되는 제품을 걷어내 구매비용을 줄이면서 생산량을 일정하게 유지시킬 수 있는 등 시너지 효과가 상당히 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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