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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여파 서울지하철 승객 1600만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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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 발매되는 1회용 승차권도 54% 감소…관광객 격감

'메르스' 여파 서울지하철 승객 1600만 감소 메르스.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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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의 여파로 서울지하철 1~4호선의 승객이 1600만명 가량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외국어로 발매되는 1회용 승차권도 절반 이상 줄어들어 메르스로 인한 관광산업의 피해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메트로는 메르스가 유행하기 시작한 지난 5월20일부터 7월17일까지 59일간 2억3500만건의 수송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메르스가 발병한 지난 5월20일 이후 59일간 전체 수송인원은 2억3534만건으로, 전년 동기 2억5202만건에 비해 1667만9000건이 감소했다. 이는 일평균 6.6%의 승객 감소를 보인 것이다. 금액으로는 99억원에 해당한다.

◆유행시기 따라 이용승객 증감=이같은 승객의 증감은 메르스의 유행 정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발병초기인 5월20일~29일 사이에는 오히려 수송인원이 전년대비 0.7%가 상승했다.


하지만 메르스가 점차 맹위를 떨치고 6월1일 첫 사망자가 등장하면서 지하철 승객 숫자도 감소하기 시작했다. 이후 2주간 이용객 감소 폭은 점차 늘어났다.


특히 6월 중순에는 137번째 환자가 지하철을 이용해 출·퇴근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지하철 승객이 큰 폭으로 줄었다. 6월20일(토요일)에는 비까지 내리면서 전년에 비해 이용 승객이 102만8000명 이상 감소했다.


이용승객 수가 회복세를 보인 것은 6월 하순이었다. 메르스 유행 4주차(6월13일~19일) 13.6%에 달했던 승객 감소 폭은 6주차(6월27일~7월3일)에 들어 7.9%로 완화됐다. 이후 이달 17일에는 감소폭이 1.9%까지 줄어드는 등 완연한 회복세가 나타났다.


◆1회용 승차권 발매 40%↓…관광업 타격=메르스로 인한 승객 감소가 가장 두드러졌던 6월에는 특히 1회용 승차권의 발매가 크게 줄어들었다. 실제 노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우대권은 발매량이 10.5% 줄어드는데 그쳤지만, 1회권은 전년대비 44.1%나 감소했다. 이는 1회용 승차권의 수요층인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특히 1회용 승차권 중에서도 외국어로 안내돼 발권되는 승차권은 지난해 6월 32만6289건에서 올해 14만8884건으로 무려 54.4%나 감소했다. 특히 언어별로는 중국어 사용자의 감소폭이 67%로 가장 높았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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