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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회장 '플랜B'에 힘실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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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외환銀 통합논의 난항…직접 외환銀 직원 설득할거란 전망


김정태 회장 '플랜B'에 힘실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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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하나ㆍ외환은행 통합 논의가 난항에 빠지면서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플랜B'에 관심이 쏠린다. 노조와의 합의를 이룬다는 당초 전략이 연이은 대화 무산으로 실현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김 회장이 직접 직원들을 설득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이 노조가 제안한 2ㆍ17합의 수정안을 전날(1일) 공개한 것도 '플랜B'를 가동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할 수 있다. 노조가 지난달 3일 제안한 수정안에는 2.17합의를 노사정 합의서로 인정하고, 합병 여부와 시기를 외부 전문가위원회에서 결정하도록 하며, 통합 후 외환은행 노조의 유지와 분리교섭권을 인정해달라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하나금융은 수정안을 공개한데 대해 "사실상 받아들이기 어려운 요구를 노조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김정태 회장이 약속한 외환은행 직원 대상 설명회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시각도 있다. 노조의 수정안에 대한 평가를 외환은행 직원들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지금의 교착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하겠다는 의도라는 것이다. 김 회장도 오는 6일까지 노조와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직접 외환은행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노조의 무리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원칙론'을 고수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노조 측은 김 회장이 김한조 외환은행장에 협상 전권을 위임한 뒤 김 행장과도 대화를 진행해왔지만 최근 입장을 바꿔 기존 4대4 대화단에 김 회장과 김근용 노조위원장을 포함시키는 5대5로 대화를 제안했다. 법원이 사측의 가처분 이의신청을 받아들인 직후다.


김 회장은 이에 대해 "(노조가) 외환은행장과 하던 대화에 내가 들어가야 할 이유가 없다"며 "시간을 끌기 위한 전략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노조 대화단의 대표성에 대해서도 뒷말이 이어진다. 노조 대화단 4명 중 2명이 전임 노조위원장, 1명은 퇴직직원으로, 직원 대표역할을 할 수 있느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하나금융은 10월초를 합병 마지노선으로 잡고 있다. 내년부터 개정 지방세특례제한법이 시행되면서 올해를 넘기면 2700여억원의 세금을 더 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내주중 예비인가 기일을 잡고 8월 내 본인가까지 완료하는 게 하나금융 측의 계획이다. 하나금융 고위 관계자는 "지방세 납부에 걸리는 시간을 2~3달로 잡고 있어 최소한 10월초에는 합병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노조와의 합의를 요구하면서도 예비인가 신청이 온다면 이를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하나금융이 통합 예비인가를 신청하면 이를 거부할 법적인 근거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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