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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특별승진인사, 승진 소외된 소속기관 '우울'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 국토교통부의 특별승진 결과에 대해 소속기관 직원들이 "소외됐다"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인원도 본부의 2배가 넘고, 국민과 직접 접촉하는 집행업무를 맡고 있어 사기진작이 중요하지만 소속기관 직원들이 인사에서 홀대받으면서 사기가 꺾이고 있다는 주장이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 본부는 장차관을 비롯해 기획조정실ㆍ국토토지실ㆍ주택토지실ㆍ교통물류실 등에서 1100여명이 근무하고 있고, 소속기관에는 지방국토관리청ㆍ지방항공청ㆍ홍수통제소ㆍ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ㆍ철도특별사법경찰대ㆍ중앙토지수용위원회 등 약 2600명이 근무 중이다. 본부보다 소속기관 인원이 약 2.4배 많다.


국토부는 지난 24일 5급 11명과 6급 8명 등 특별승진 대상자 19명을 발표했다. 본부에서 주택정책과 행정주사 A씨 등 17명이, 소속기관에서는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시설주사 B씨 등 2명이 승진대상에 올랐다. 특별승진 대상인원은 예년에 비해 3~4명 늘어났지만 소속기관의 승진 대상인원은 오히려 줄었다.

발표 후 소속기관 직원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당초 승진후보자 명단에는 5급은 46명 중 22명, 6급은 40명 중 22명 등 절반 이상이 소속기관 인원이었기 때문에 소속기관 직원들의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컸다. 그러나 결과는 대실망이었다.


지방에서 근무하는 소속기관 직원 A씨는 "승진후보자의 절반이 외청소속이었는데 고작 2명 승진했다는 건 소외된 것"이라면서 "절반은 기대도 않지만 6:4나 7:3 정도는 돼야 하는 것 아니냐, 본부와 소속기관 인원비율이 1:3 정도인데 승진비율은 17:2이라는 것은 너무 심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다른 직원 B씨도 "특별승진은 일반승진에 비해 공무원들의 사기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본부가 기획업무를 한다면 소속기관은 대국민 접촉 집행기관인데 사기진작 차원에서라도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본부 인사팀은 당황스러워하면서도 "더 이상 객관적일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특별승진 대상은 본부와 소속기관에서 자체 심의위원회를 열어 추천된 인원을 대상으로 1차로 과장급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개별 면접과 발표 등을 거쳐 최종 승진인원의 3배수를 선정한다.


2차 심사는 역량평가다. 정실인사 논란을 차단하고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민간업체에 위탁한다. 전략적사고와 문제인식에 대한 이해 등을 평가하는데 학계 교수들로 구성된 심사단이 2배수로 인원을 추린다. 3차 심사는 1차관이 주재하고 실국장이 전원 참석하는 13인의 심사위원회. 1차와 2차 성적을 토대로 각 실국장과 논의해 승진대상자를 최종 결정한다.


본부 관계자는 "특별승진은 공적이 있는 사람이 대상이고, 능력있는 사람을 승진시키기 위한 것인 만큼 '역량평가'를 심사항목에 넣었다"면서 "객관성이 담보된 것인 만큼 소속기관에 대한 안배는 고려되지 않는다. 특별승진의 취지에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심사과정이 까다롭고 능력을 검증하는 절차위주로 진행 되다보니 소속기관 직원들은 민간업체가 주관하는 2차 역량평가에서 대부분 탈락한다는 전언. 이번 심사에서도 6급의 경우 2차 심사를 통과한 16명중 외청직원은 단 3명이었다.


국토부 다른 관계자는 "조만간 예정된 일반승진은 특별승진과 다르기 때문에 균형을 맞춰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국민들과 적접 접촉하는 소속기관 직원들의 사기진작 측면도 인사에 고려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 26일 5급 일반승진 후보자에 대한 심사를 마치고 이르면 29일 승진 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며, 연이어 6급 일반승진 대상자도 발표할 계획이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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