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696만원..일반인보다 3배 많은 금액
노후 현금, 공적연금 보다 '사적연금'에 의존
"보유자산 굴려 안정적 현금 흐름 지속적 창출이 관건"
[아시아경제 서지명 기자] 한국 부자는 은퇴 후 적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생활비를 700만원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경영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2015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부자는 은퇴 후 '적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생활비를 월평균 696만원(연 8357만원, 가구 기준)으로 생각했다.
이는 한국 부자의 현재 월평균 소비지출액의 약 70% 정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아직 은퇴하지 않은 일반가구의 은퇴 후 월평균 적정 생활비 218만원에 비해서는 약 3.2배 높은 수준이다.
은퇴 가구당 월평균 은퇴 적정 소득은 대략 200만~300만원으로 추산된다. 삼성생명 은퇴백서에 따르면 은퇴 가구당 필요 최소 생활비는 월 211만원이다. 통계청은 월평균 적정 노후소득으로 194만원을 제시하고 있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60대의 2인 이상 가구가 중산층 수준의 생활을 하는 데 드는 비용을 월 258만원으로 추산했다.
또 한국 부자는 부동산을 활용해 노후자산을 마련하면서도 노후에 정기적 현금흐름을 보장하는 '연금'에 대한 중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상품이 포함된 저축성보험 상품의 경우 투자금액을 만기에 일시 수령하기를 원하는 한국 부자의 비중은 28.0%에 불과했다. 월별 수령(29.5%), 분기·반기 등 정기수령(20.0%)과 같이 정기적인 소득흐름을 확보하려는 욕구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일반인과 비교해 공·사적연금에 대한 인식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일반인의 경우 경제적 은퇴 준비방법으로 공적연금 66.9%, 사적연금 23.7%로 답해 공적연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반면, 부자는 각각 48.5%, 78.0%로 집계돼 사적연금의 비중이 더 높았다.
보고서는 "한국 부자에게 있어 노후 준비란 현재 보유 중인 자산 가치의 성장과 관리를 통해 어떻게 안정적 현금 흐름을 지속적으로 창출할 것인가의 문제"라며 "라고 분석했다.
서지명 기자 sjm070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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