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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들러 또 딴지…현대엘리베이터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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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들러 또 딴지…현대엘리베이터 "부글부글" 국내 최초 더블데크 엘리베이터가 운행 중인 LG U+ 신사옥 1층 로비(왼쪽)와 더블데크 엘리베이터의 개념도. 현대엘리베이터가 개발, 설치한 더블데크 엘리베이터에는 행선층 예약시스템 및 자동 층 간격 맞춤장치, 지능형 스피드 게이트 등 최첨단 엘리베이터 기술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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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쉰들러 홀딩 AG(이하 쉰들러)가 현대엘리베이터의 유상증자에 또다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측은 신규 공장 설립 및 운영자금을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에 나선다는 입장이지만 쉰들러 측은 목적을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현대그룹 고위 관계자는 9일 "이번 유상증자는 정상적인 기업활동을 위해 정상적인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것"이라며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대엘리베이터는 정상적인 수익이 나고 있는 회사로 향후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회사 가치를 높이겠다는데 주주들이 반대할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총 2645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450억4600만원은 차입금 상환과 원재료 매입 등 운영자금으로, 323억5400만원은 상해 현대엘리베이터 제 2공장 설립에 쓸 계획이다.


하지만 현대엘리베이터의 2대주주(21.5%)인 쉰들러는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현대엘리베이터의 유상증자에 반대한다"며 정면 반박했다.


쉰들러는 이날 "이전 경험(현대엘리베이터의 이전 유상증자)에 비춰봤을 때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되는 자금이 현대상선을 비롯해 핵심 사업과 무관한 계열사들을 지원하는 데 쓰일 가능성이 제기된다"며 유상증자에 대해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최근 4년간 4차례에 걸쳐 6509억원 상당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하지만 회사의 자기자본(자본총계)는 오히려 2500여억원 감소했다. 최근 4년간 3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까지 감안하면 불과 4년만에 1조원 이상의 자금이 주주 이익에 반하게 사용된 셈이라는 게 쉰들러 측 주장이다.


양측의 갑논을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당초 쉰들러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우군이었다. 2004년 이른바 '시숙부의 난(KCC를 중심으로 한 범현대가)'으로 경영권 다툼을 벌일때, 현 회장은 쉰들러와 현대엘리베이터의 승강기 사업부 매각을 조건으로 인수의향서(LOI)를 맺고 경영권을 지켰다. 하지만 이후 승강기 사업부 매각이 백지화되면서 양측은 지속적으로 부딪히고 있다.


특히 단독주주로는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쉰들러 측은 회계장부열람, 이사회 의사록 열람 소송, 손해배상 소송 등 각종 소송을 진행했다. 하지만 현재는 모두 취하하고 7000억원대 손해배상 소송만 남은 상태다. 또 유상증자 반대 의사는 매번 주총 때마다 보도자료 등을 통해 밝히고 있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쉰들러는 유상증자 때마다 반대 의사를 밝혔다"며 "정상적인 회사를 어지럽히려는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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