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연방준비제도(Fed·미국 중앙은행)의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뉴욕증시의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 그리스 구제금융 논의도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이렇다 할 새로운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불확실성 요인만 부각되면서 뉴욕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 논란이 확산되면서 뉴욕증시 조정을 경고하는 월가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특히 기준금리 이슈가 불거지면서 미국의 지표 호조가 되레 악재로 작용하고 있고 이에 투자자들은 난처해하고 있다.
하지만 조정 경고는 있지만 뉴욕증시 상승추세가 꺾였다고 지적하는 목소리는 아직 크지 않다. 결국 기준금리 인상이 단기적으로는 악재가 될 수 있지만 이는 결국 미국 경제가 정상화되고 있다는 의미이며 미 경제와 함께 글로벌 경기도 점차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열 논란을 빚고 있는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2008년 이후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했다.
지난주 다우 지수는 0.90% 밀려 3주 연속 하락했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0.69%, 0.03% 하락해 2주 연속 밀렸다. 중소형 지수인 러셀2000도 0.45% 밀리며 4주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고용에서 소비로 선순환?= 미국 경제지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시기를 결정할 변수가 되기 때문이다.
지난 5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자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Fed가 '완전 고용'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올해 말에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작할 적절한 여건이 형성될듯 하다"고 말했다. 월가는 고용지표 호조 때문에 9월 인상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9월 인상설과 관련해 이번주 공개될 미국 소비 지표는 월가의 집중 조명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에 이어 소비 지표도 호조를 보이면 미국 경제의 선순환 흐름이 증명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5월 소매판매(11일)와 6월 미시간대학교 소비심리지수(12일)가 공개된다.
블룸버그 설문에서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5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2%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대로 큰폭 증가가 이뤄진다면 미국 경제가 연초 부진을 딛고 여름에 정상화 국면에 진입한 것이라는 판단이 강화되면서 9월 인상에 대한 시장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미시간대학교 소비심리지수도 91.4를 기록해 5월보다 0.7포인트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8일부터 12일까지 세계 개발자 회의를 개최한다. 기업 연례 주주총회도 잇달아 열린다. 제너럴 모터스와 넷플릭스가 9일, 페이스북이 11일 주총을 연다.
◆중국 5월 경제지표= 중국에서 5월 경제지표가 대거 공개된다. 8일에는 무역수지가, 9일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10일에는 신규 위안화 대출, 11일에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지표가 공개된다. 잇따른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 인하, 규제 완화의 효과가 지표에 반영될지 주목된다.
일본 정부는 8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를 수정 발표한다. 앞서 발표된 예비치는 전기 대비 2.4% 증가(연율 환산)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2.8%로 상향조정을 예상했다. 이날 4월 경상수지도 공개된다.
유렵에서는 9일 1분기 유로존 GDP가 공개된다. 전기대비 0.4% 증가가 예상된다.
영국 하원은 9일 2017년 말까지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실시한다는 법안에 대한 토론과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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