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풍력사업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으로 사업 다각화
-2014년 매출액, 영업이익 전년대비 각각 34.4%, 156.1% 증가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디벨로퍼로서 국내 첫 상장인 만큼 국내 시장을 선도하는 넘버원 디벨로퍼가 되겠다."
함윤성 SK D&D 대표이사는 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코스피 상장을 통해 조달될 약 700억원의 공모자금은 부동산 개발사업과 신재생에너지 풍력발전 프로젝트 개발비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SK D&D는 SK그룹 내 전문 디벨로퍼로써 2004년 설립됐다. 설립 초기 분양과 광고대행 등 부동산개발서비스를 도맡았다. 이후 상업시설, 오피스, 도시형생활주택, 지식산업센터, 비즈니스 호텔 등으로 개발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성장해왔다.
SK D&D가 영위하고 있는 디벨로퍼는 자체적 개발역량과 신용을 바탕으로 토지의 매입단계에서부터 기획, 설계, 마케팅, 사후관리까지 총괄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함 대표는 "SK D&D는 부동산 개발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1세대 디벨로퍼와 달리 자체개발, 간접투자자산운영업법(REF) 투자, 프로젝트매니지먼트(PM)용역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며 "마스터 리스와 같은 부동산 임대·운영 사업을 함께 영위하며 수익에 최적화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함 대표는 이어 "그룹 기반의 마케팅과 기획력을 바탕으로 다수의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면서 "대표적으로 레이킨스몰과 파로스타워, 당산 SK V1 센터, 수송타워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도 울산 비즈니스 호텔과 해운대 비즈니스 호텔 등 레퍼런스를 꾸준히 쌓아가고 있으며 이러한 역량과 레퍼런스 검증을 통해 지속 가능한 수익 기반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SK D&D는 최근 5년간 연 평균 매출액 22%, 영업이익률 15%, 당기순이익률 11%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부채비율도 업계 평균 대비 낮은 수준이다.
함 대표는 "부동산 개발업계의 평균 부채비율이 530%인데 SK D&D는 이보다 300%p 가량 낮은 220%의 부채비율을 유지해 오고 있다"며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도 업계 평균보다 14%p 가량 높은 10.9%를 기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SK D&D는 부동산 개발과 운영을 통해 축적한 역량을 토대로 2008년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에 진출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전남 영암 F1경기장 태양광발전소, 대구 하수처리장 태양광 발전소 등 태양광사업과 제주 가시리 풍력발전소 등 풍력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현재 경북 울진에 대규모 풍력단지를 건설 중이다.
특히 제주 가시리 풍력 발전소의 경우, 개발에서 운영까지 전 단계를 직접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20년 이상 운영할 계획으로 예상되는 연 매출액은 150억원 안팎이다. 또한 발전소의 기획부터 설계·시공·운영까지 직접 관리하며 전문성을 키운 만큼 앞으로 풍력발전사업을 대대적으로 키워나간다는 전략이다.
함 대표는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은 올해부터 수익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전망"이라며 "향후 매출성장을 견인할 확실한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SK D&D는 지난해 설립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1749억원, 252억원, 19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34.4%, 156.1%, 137.1% 증가한 수치다.
올해 1분기에는 당산동 지식산업센터(SK V1 Center) 준공, REDD1호 수송동 복합개발사업의 공정 증가, 제주 가시리 풍력발전소의 상업발전 개시 등 대형 프로젝트의 매출이 가시화됨에 따라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65%, 187% 증가한 457억원, 66억원을 달성했다.
한편, SK D&D의 공모 주식수는 295만주, 공모 예정가는 2만200원부터 2만4300원이다. 공모예정금액은 595억9000만원부터 716억9000만원이다. 4일, 5일 수요예측 기간을 거치고, 10일, 11일 청약을 거쳐 오는 2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이 공동대표주관을 맡고 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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