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세종]
젓새우·병어잡이 조업 피해 발생…수거작업 대대적 실시
전남 신안군 해역에 지난 1월에 이어 괭생이 모자반이 또 유입돼 비상이 걸렸다.
20일 신안군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부터 임자면 허사 비치도에서 비금 칠발도와 도초 우이도에 이르는 해역에 괭생이 모자반이 대량으로 유입돼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곳은 젓새우와 병어잡이 주 어장으로 괭생이 모자반의 띠가 넓게 형성되면서 조업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고 있다.
이에 군은 국립수산과학원 해조류 바이오연구센터에 모자반 유입의 원인 규명을 요청했다.
또 전남도 어업지도선, 어장정화선을 투입해 어장 예찰을 강화하는 한편 부유물 수거선 2척과 500t급 바지선 1척 등 민간 정화업체의 전용 수거선단을 동원해 모자반 수거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새어민회를 비롯해 어선 어업인들로 하여금 조업 중에 인양된 모자반을 자발적으로 수거토록 긴급히 전파했다.
이를 수거 처리할 수 있는 톤 백 400매와 소형 마대 4000매를 어획물운반선과 200여척의 조업어선에 모두 보급했다.
신안에는 지난 1월에도 괭생이 모자반이 중국에서 계절풍을 타고 유입돼 양식어업 분야에 3억5000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혔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8억원에 이르던 위판금액이 모자반 유입으로 인해 2억원 규모로 줄어들고 어구 파손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며 “어구 파손은 직접적인 어업피해임을 감안해 농어업재해대책법에 의한 어업재해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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