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전기 대비, 연율 환산)이 0.7%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준)의 미국 경제성장률 예측 모델인 'GDP나우(GDPNow)'는 현재 2분기 GDP 증가율을 0.7%로 예상하고 있다.
GDP나우는 지난 1분기 GDP 증가율을 거의 정확하게 예상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월가는 1분기 GDP 증가율을 1% 안팎으로 예상했고 GDP나우는 0.1%로 예상했는데, 실제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1분기 GDP 증가율은 0.2%였다.
상무부가 발표한 1분기 GDP 증가율 예비치 0.2%는 이달 말 수정치 발표 때 하향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무부는 오는 29일 수정치를 발표할 예정인데 블룸버그 설문에서 월가 이코노미시트들은 -0.9%로 하향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GDP나우 예상대로 2분기 GDP 증가율이 0.7%에 그친다면 사실상 미국 경제가 침체 직전까지 몰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상 GDP가 2개 분기 연속 감소하면 경기가 침체에 빠졌다는 신호로 간주된다.
다만 아직 2분기의 반 정도 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이고 따라서 2분기 경제지표도 충분하지 않은만큼 현재 GDP나우의 예상치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애틀랜타 연준의 데이비드 알티그 연구 담당 이사는 설명했다.
알티그 이사는 "현 시점에서는 GDP나우가 많이 정확한 것은 아니다"라며 "시간이 지나 경제지표가 더 많아지면 더 합리적인 수치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1분기 반 정도 지났을 시점이었던 지난 2월13일에 GDP나우가 예상한 1분기 GDP 증가율 예상치는 2.3%로 최종 예상치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