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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비수사' 소재된 '부산 어린이 유괴사건' 전말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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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비수사' 소재된 '부산 어린이 유괴사건' 전말보니… 극비수사. 사진=영화 '극비수사'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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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영화 '극비수사'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돼 화제인 가운데 '극비수사'의 소재가 된 '부산 어린이 유괴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부산 어린이 유괴사건'은 부산 재력가로 알려진 정모(당시 42세)씨의 외동딸 정효주(당시 12세)양이 두 번에 걸쳐 납치된 사건이다.


정효주양은 1978년 9월15일 낮 12시20분께 재학 중이던 부산의 옛 남성국민학교에서 수업을 마치고 골목길을 내려오다가 전과 9범의 매석환(당시 42세)에 의해 납치됐다.

매석환은 "아버지가 5000만원의 빚을 져 세관에 잡혀가 당분간 내가 너를 보살펴야 한다"며 효주양을 차 트렁크에 태우고 서울, 부산, 수원 등지를 오가며 도망다녔다.


그는 효주양을 유괴한 지 33일째, 효주양의 이모에게 전화를 걸어 5000만원을 내놓으라고 요구하다가 극비리에 수사 중인 부산진경찰서 소속 공길용 경사에게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이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납치 차량 번호판을 알아내려고 최면술 수사기법을 최초로 도입하고, 유명한 무속인 김중산 도사에게 점을 보게 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다.


그러나 7개월 뒤인 1979년 4월14일 등굣길에 효주양은 비닐로 번호판을 가린 승용차에 타고 있던 괴한에게 또 다시 납치됐다. 첫 납치사건 후 가족들이 매일 등하교를 함께하다 딱 하루 거른 날 다시 유괴된 것이다.


효주양 유괴소식은 전 국민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최석원 당시 부산시장은 시민에게 "효주양 구출에 협조해 달라"며 효주양의 사진이 있는 전단 60만장을 배부했고 효주양의 아버지 정씨도 방송에 출연해 "딸을 살려만 준다면 어떤 조건이라도 부모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호소했다.


효주양이 처음 유괴됐을 당시 범인인 매석환이 2차 유괴범에게 자수를 권유하는 편지를 쓰기도 했다.


사건 발생 5일째인 4월18일에는 범죄와 관련해 사상 최초로 대통령의 특별 담화가 발표됐다. 박정희 대통령은 담화문에서 "죄를 뉘우치고 효주양을 무사히 돌려보낸다면 관계기관에 죄과를 관대하게 다루도록 하겠다"며 범인을 회유했다.


담화가 발표된 날 저녁 10시50분께 효주양이 경부고속도로 경주톨게이트 인근에서 택시기사에 의해 발견되면서 두 번째 사건은 막을 내렸다.


이로부터 1년8개월 뒤 검거된 범인은 효주양 아버지 밑에서 운전기사 일을 했던 이원석(당시 25세)씨로 밝혀졌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병으로 일을 할 수 없자 좀 더 편히 사는 방법을 찾다가 효주양을 유괴했다"며 "압박감 때문에 범행을 포기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한편 오는 6월 개봉되는 영화 '극비수사'는 사주로 유괴된 아이를 찾은 형사와 도사의 33일간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배우 김윤석, 유해진이 주연을 맡았고 곽경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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