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공무원연금개혁, 기금 운용 등 내부개혁이 먼저"

시계아이콘01분 0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골프장 사업·제주도 호화 청사…국감 때마다 지적됐지만 해결 안돼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공무원연금개혁이 정치권 화두로 대두되면서 공무원연금공단의 방만한 기금 운용에 따가운 시선이 다시 쏠리고 있다. '더 내고 덜 받는' 식의 공무원연금개혁도 중요하지만 기금을 운용해 수익을 내야 하는 공단의 내부 체계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공단의 방만 운용은 해매다 국정감사에서 지적되는 단골메뉴다. 하지만 개선작업은 지지부진하다.


국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공단은 500억원을 투입해 경남 김해에 골프레저시설을 개장했다. 공무원의 복지 혜택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라지만 개장 첫해 적자 규모는 4억2500만원에 달했다. 공무원연금공단이 보유한 골프장은 이 외에 충남 천안(1997년), 경기 화성(2006년), 전북 남원(2012년) 등 총 4곳에 달한다. 특히 남원과 김해 골프장은 2009년 연금개혁 이후 계획돼 추진됐다는 점에서 도덕적 해이 논란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공단의 골프장 개발 문제는 18대 국회에서도 지적됐다. 2008년 10월 당시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명수 의원은 김진만 당시 공단 이사장에게 "우리나라 골프장이 지금 여러 가지로 논란이 많은데 과연 골프장을 계속 해야 되는 것인지, 연금관리공단 여유자금이라고 해서 골프장을 계속 조성해 나가야 되는지 다시 한 번 살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공단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과거에는 후생복지 차원에서 휴양시설을 건립했지만 1997년 금융위기와 공공기관 선진화 정책에 따라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는 사업들은 매각 등 구조조정을 해 왔다"고 해명했다.


공단이 제주도에 짓고 있는 신청사도 낭비 예산의 전형이다. 공단은 공공기관 지방이전 정책에 따라 지난해 제주 서귀포혁신도시에 신청사를 완공했다. 청사 부지 매입, 건설공사비까지 총 459억원이 들었다.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실에 따르면 공단의 청사는 1인당 업무시설면적이 59.1㎡로 정부기준을 초과한다. 이는 지방이전 공공기관 중 한국동서발전에 이어 두 번째로 넓은 규모이기도 하다. 특히 공단은 지방으로 본사 이전을 코앞에 두고도 서울 강남에 있는 기존 청사를 매각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력이 서울 삼성동 알짜배기 부지를 10조원을 웃도는 가격에 매각한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 1월 공무원연금개혁특위 회의에서도 공단의 기금 운용에 대한 지적이 있었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여당 관계자는 "공무원연금이 하루 80억원의 국민 혈세로 메워지는 상황에서 공단 내 도덕적 해이가 만연하다"며 "여러 가지 사업을 벌이기보다 성과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