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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보험, '은퇴'가 主메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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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어제로 시대, 금융이 사는 법
은행, 세제혜택 앞세운 IRP 불티…보험, 노후대비 신상품 호응에 즐거운 비명


은행·보험, '은퇴'가 主메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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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조은임 기자]1%대 초저금리도 은퇴상품의 인기를 막지 못했다. 노령화 사회는 금융 시장의 판세를 '은퇴' 중심으로 바꿔놓았다. '세제혜택'을 앞세운 개인퇴직연금(IRP)상품은 불티나게 판매된다. 노후대비 보험 신상품들도 고연령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입출금 통장과 적금, 예금이 결합된 우리은행의 '우리청춘100세 상품 패키지'는 2013년 출시 후 지난 4월말까지 총 5조8784억원을 끌어모았다. 지난해 말 잔액은 4조6337억원으로, 4개월새 1조2447억원이 늘어났다. 특히 최장 9년동안 은퇴자금을 적립할 수 있는 '우리청춘100세적금'의 경우 같은 기간 3737억원에서 7127억원으로 잔액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청춘100세 패키지는 일반 직장인 뿐만아니라 은퇴자까지 평생 가입해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복합 상품"이라며, "네이밍 효과를 위해 '청춘100세'를 앞세운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는 마케팅 전략을 도 한 몫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이 지난해 4월 출시한 '신한미래설계 패키지'도 카드, 연금예금, 적금 등 종합 지신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중 국민연금과 개인연금 수급시 최대 2.25%의 금리를 제공하는 입출금 통장 '신한미래설계통장'은 지난해 말 2조2000억원에서 3조2000억원으로 증가했다.


IRP는 저금리에 절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1분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ㆍ신한ㆍ우리ㆍ하나ㆍNH농협은행 등 5개 은행의 IRP 적립금(원리금보장형)은 지난해 말 4조478억원에서 3월말 4조1448억원으로 증가했다. 가장 규모가 큰 국민은행은 1조3893억원에서 1조4205억원으로 늘었고, 신한은행이 1조204억원에서 1조554억원으로 증가하면서 뒤를 이었다.


저금리에 특별한 투자처를 찾기 보다는 절세혜택을 노리는 이른바 '세테크' 수요가 IRP의 인기를 견인했다. 지난해까지 연금 공제한도는 400만원에 불가했지만 올해부터는 IRP 납입액 300만원을 추가해 총 700만원까지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700만원에 대해 13.2%의 세액공제율을 적용하면 최대 92만4000원의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다.


은퇴시대를 대비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보험회사의 상품들도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삼성생명이 지난해 12월 출시한 '나이에 딱 맞는 통합 치명적질병(CI)보험'은 올해 1분기 월 평균 8900건이 팔렸다. 기존에 선보였던 CI 상품의 경우 지난해 월 평균 판매 5600건인 점을 감안하면 우수한 실적이다.


이 상품은 60세 이전에 CI 발생시는 보험가입금액의 50%를 지급하지만 60세 이후부터 80세 이전에 CI가 발생하면 보험가입금액의 80%를 지급한다. 80세 이후에 CI가 발생하면 보험가입금액의 100%를 바로 지급하는 게 특징이다. 출시 첫 달에 1만3800건이 판매되면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NH농협생명이 지난달 1일 선보인 '무배당 내맘같이NH유니버셜종신보험'은 지난 8일까지 8058건, 월납환산초회보험료 14억4100만원이 판매됐다. 노후 준비를 위한 연금전환 기능, 고객의 경제상황에 따라 보험료 납입이 자유로운 신상품이다. 연금전환특약을 통해 은퇴 후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어 종신보험 본연의 사망보장 기능과 노후대비도 함께 준비할 수 있다.


신한생명의 '연금미리받는종신보험'도 오는 15일에 가입금액(사망보험금) 1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지난달 1일 출시한 이후 지난 7일 기준으로 판매 1만700건, 가입금액 8013억원을 기록 중이다. 종신보험의 사망보험금을 연금으로 받을 수 있는 게 특징으로 사망보험금을 담보로 연금을 선지급하는 방식이다.


생보사 관계자는 "공적연금을 보완할 수 있는 사적연금 상품을 만들어 내는 동시에 금리 인하로 저축성보다는 연금보험 출시를 서둘러야 하는 보험사들의 입장이 맞물린 결과"라며 "과거에도 비슷한 상품이 출시되기도 했었지만 상품 마케팅을 사전부터 신경쓴 결과 가입자가 전보다 많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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