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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지원 시스템 필요하다"…나노업계의 쓴소리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14초

간담회 통해 어려움 토로

"맞춤형 지원 시스템 필요하다"…나노업계의 쓴소리 ▲이석준 미래부 차관(왼쪽에서 두 번째) 등이 나노업계 현장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미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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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맞춤형 지원 시스템이 필요하다."
"고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만남의 자리를 정부가 적극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우리나라에 양산할 수 있는 시스템이 부족하다. 양산하기 위해서는 외국으로 나가야 한다."

나노업계 대표들이 정부에 쓴 소리를 쏟아냈다. 2020년 세계 나노시장 20%를 점유하겠다고 정부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올해 1772억이 투입된다. 정부의 지원 정책과 별개로 시장의 상황은 녹녹치 않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30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크루셜텍에서 '나노기술 산업화 전략 기업현장 발표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나노업계 대표들은 나노 산업에 대한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지적했다.

나노 두께의 보호 코팅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김홍철 쎄코 대표는 "고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각종 전시회를 다니고 있다"며 "이렇다 보니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든다"고 말했다. 작은 기업이 제품을 적극 알리고 고객들의 요구상항을 파악하기 위한 자리를 정부가 많이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나노산업에 대한 스타트업 기업을 현재의 3년 내에서 5년 내로 바꿔달라는 요구도 있었다. 강종원 나노미래생활 대표는 "3년 정도 기업을 경영하다보면 그때쯤 제품 생산과 연구개발에 많은 돈을 사용하기 때문에 재무비율이 좋지 않을 때가 많다"며 "나노산업에 있어 스타트업 회사를 지금의 3년에서 5년으로 늘리고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술이 개발되더라도 양산 시스템이 국내에 부족하다는 진단도 이어졌다. 최병일 나노소자 대표는 2005년 미국에서 사업을 시작해 대전 나노종합기술원으로 회사를 옮겼다. 최 대표는 "막상 미국에서 국내로 들어와 관련 기술을 개발했는데 양산하려 하니 이젠 관련 장비가 없었다"며 "정부가 적극 나서서 양산 시스템을 구축해 주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장비관련 나노 산업을 펼치고 있는 강득주 제이오 대표는 나노 장비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원했다. 강 대표는 "나노 설비는 화학적 반응, 물리적 변화를 주는 두 가지가 있다"며 "나노 장비는 시장도 작고 기술 장벽도 높다"고 현재를 설명했다.


단기간 내에 중소기업이 감당하기에는 벅차다는 것이다. 강 대표는 "이런 나노 분야의 특성상 맞춤형 토털 솔루션이 필요하다"며 "각 사별로 필요한 것이 다르기 때문에 이에 맞는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이석준 미래부 1차관 "2001년부터 나노기술 개발 종합 발전계획을 만들어 실행에 왔고 오늘 발표한 것은 보다 구체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나노기술은 미래가 아니라 현재라는 말에 공감하고 보다 더 빨리 관련 기술이 시장에 나올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나서겠다"고 답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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