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 17.1%·남구 14.3%↑
17개 시도 중 세종·전북 하락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대구·제주·경북의 집값이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과 관광경기 활성화 및 지역개발사업 등에 따른 주거수요 증가에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5년도 공동주택 공시가격'에 따르면 대구(12.0%), 제주(9.4%), 경북(7.7%)이 전국 평균인 3.1%를 크게 웃돌았다.
가장 큰 상승률을 보인 대구의 경우 혁신도시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주택 수요증가와 도시철도 3호선 개통 등 교통여건 개선, 전세가격 상승에 따른 매매전환 수요가 집값을 끌어 올렸다.
전국 시·군·구 중 최고 상승률을 보인 곳도 대구였다.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은 수성구(17.1%)와 신규공급물량이 부족한 남구(14.3%), 지하철1호선 연장 등의 수혜를 입은 달성구(11.9%)가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제주는 관광경기 호황에 따른 투자심리 확대가 주효했다. 또 혁신도시와 헬스케어타운, 영어교육도시 등 각종 개발사업 진행도 주거수요를 키웠다.
경북은 경산 진량공단 근로자의 수요증가와 인접 대구시의 가격상승, 경주 한수원 본사 이전 및 포항 KTX 개통 예정 등 호재가 작용했다. 대구와 인접한 경산시의 경우 진량공단 근로자의 수요증가에 15.6% 뛰었다.
반면 세종(-0.6%)과 전북(-0.4%)은 하락했다. 세종은 행정중심복합도시 3단계 정부기관 이전이 완료됐으나 행복도시 주변지역의 신규 공급 증가에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북은 군산산업단지내의 전반적인 기업경기 침체 및 신규 아파트 공급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군·구 중에서는 충남 홍성군(-3.9%)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충남 계룡시(-2.1%), 전남 순천시(-1.1%), 대전 유성구(-1.0%), 전남 광양시(-0.8%) 순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은 전년대비 3.1% 상승하며 전년도 0.4%에 비해 상승 폭이 커졌다. 수도권 2.5%, 광역시(인천 제외), 5.1%, 시·군(수도권·광역시 제외) 3.6% 상승세를 보였다. 시·군·구별 변동은 전국 252개 중 상승지역과 하락지역은 각각 231개, 18개였으며 3개 지역은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2014년도 부동산 시황을 반영한 것으로 지난해 정부 부동산정책과 저금리, 전세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도에 비해 상승폭이 커졌고 주택거래량도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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