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쩐 이야기]신사임당이 5만원권에 등장하는 방법

시계아이콘01분 0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인쇄공정 총 8차례…22가지 위조방지기술 구현
'요판인쇄'가 핵심…"잉크두께 따라 진하기 조절"


[쩐 이야기]신사임당이 5만원권에 등장하는 방법 제조공정별 5만원권 앞면(자료:한국조폐공사)
AD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신사임당이 새겨진 5만원권이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지는 지 아시나요. 새하얀 용지에 신사임당의 형상을 새겨넣고 한 장의 지폐가 되기까지에는 장장 한 달 반이 걸린다고 합니다. 인쇄공정만도 8번을 거친다고 하니 생각만큼 녹록치는 않은 작업입니다.


지폐로 쓰이는 용지는 100% 면입니다. 일반 종이보다 촉감이 부드럽고, 오래가는 이유도 지폐가 면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이 용지를 만들어 내는 곳은 충남 부여에 위치한 한국조폐공사의 제지본부입니다. 이 곳에서 롤 상태로 공급되는 용지는 백지상태이지만, 입체형 노출 은선과 숨은 은선, 은화 등이 삽입돼 있습니다. 지폐의 용지가 만들어지는 단계부터 위조를 막기 위한 기술이 구현되는 셈이지요.

이후 바탕색과 숫자, 그림은 평판인쇄, 스크린인쇄, 요판인쇄 등 다양한 인쇄방법을 거쳐 새겨집니다. 각 과정별로 위조방지기술이 적용돼 완제품에는 총 22가지의 기술이 들어가 있지요.


인쇄의 첫 단계인 평판인쇄 공정에서는 지폐의 앞·뒷면을 동시에 인쇄하면서 기본적인 바탕그림을 인쇄합니다. 신사임당의 얼굴형상과, 뒷면의 월매도를 제외한 바탕이 이 단계에서 만들어집니다. 태극문양과 미세문자 등 유심히 들여다봐야 보이는 보안요소도 바로 이때 들어갑니다.

[쩐 이야기]신사임당이 5만원권에 등장하는 방법 자료:한국조폐공사


각도에 따라 달리 보이는 액면숫자가 인쇄되는 과정은 스크린 공정입니다. 색변환잉크를 사용해 5만권은 보라색과 녹색, 만원권과 5000원권은 녹색과 파랑색으로 숫자가 표현됩니다. 이 다음에 띠 형태의 홀로그램이 부착됩니다.


이후에는 인쇄공정 중 가장 중요한 요판인쇄가 시작됩니다. 신사임당의 얼굴과 월매도도 바로 이 단계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때 사용되는 요판인쇄기계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화폐본부에서만 볼 수 있지요. 기계에 있는 오목한 인쇄판에 잉크를 넣어 강한 압력으로 용지위에 이미지를 인쇄하는데, 잉크 두께에 따라 진하기를 조절할 수 있어 수준 높은 인쇄문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대부분의 인쇄과정을 마친 지폐는 5일간 건조과정을 거칩니다. 지폐가 뒤틀리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지요. 이 다음에는 지폐 위아래 기호와 번호를 인쇄하고, 지폐를 낱장으로 단재해 1000장의 관봉형태로 만드는 컷팩(cut-pack) 과정을 끝으로 완제품이 생산됩니다.


순백의 용지가 5만원권으로 탄생하기까지, 들어가는 비용은 얼마일까요? 1만원권의 제조비용은 장당 약 200원정도로 알려졌지만, 한국은행은 정확한 비용을 '비공개'에 부치고 있습니다. 각국의 지폐제조 비용은 '영업비밀'이기 때문입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