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약 2000명 집회 참여...수업 차질 없어...전공노도 점심 시간 집회-총회로 대체...오후3시부터 서울광장 집회 중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원다라 기자, 정현진 기자]
민주노총이 24일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 등을 명분으로 총파업을 벌였다. 정부는 이를 불법파업으로 규정하고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혀 노정 간 충돌이 우려됐지만 이날 오전까지 별다른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민노총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시청사 앞 서울광장에서 1만여명(주최측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총파업대회를 개최 중이다. 이 가운데에는 세월호 유가족 50며영과 2000여개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도 포함됐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4시부터 서울광장을 출발해 을지로입구에서 종각, 종로2가, 을지로2가를 거쳐 서울시청으로 돌아오는 행진을 진행 중이다.
이에 앞서 민노총 산하 각 노동조합들은 이날 오전 16개 지역 별로 총파업을 벌였다. 금속노조, 건설노조, 공공운수노조연맹 등을 비롯해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이 참여했다. 전교조는 한꺼번에 연차휴가를 내는 연가투쟁 방식으로, 전공노는 조합원 총회 방식으로 참여했다. 전공노는 6만여명, 전교조는 1만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자체 집계했다.
민노총은 2829개 사업장에서 26만여명이 전면ㆍ부분파업을 벌이거나 연가나 총회, 조합원 교육, 조퇴 등 우회적인 방법으로 총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관심을 모았던 금속노조의 주력 중 하나인 현대차 노조는 간부만 총파업에 참여하고 일반 조합원은 참여하지 않았다.
전교조 조합원들은 이날 전국 각지에서 집단 연차휴가를 내고 오전 9시께부터 종로 일대로 속속 모여들었다. 종로에서 거리행진과 선전전 등을 한 뒤 오후 1시 서울광장에 모여 전국교사결의대회를 열었다. 실제 집회 참여자는 약 2000여명 안팎으로 집계됐다.
전국 각지의 학교에서 조합원들이 대거 상경하면서 학교 현장에서 일부 수업이 파행 운영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으나 전국에서 별다른 수업 차질은 벌어지지 않았다.
일부 학교에서 학교장과 전교조 교사 사이에 수업 교체와 연가 승인을 놓고 실갱이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공노는 정상 출근 후 전국적으로 지부별 비상총회를 열었다. 전날 정부가 '엄정 대응' 방침을 천명했지만 일부 지부에서는 오전 중 행사를 강행했다. 상당수 지부는 근무지 이탈 등에 대한 대량 징계를 우려해 비상총회를 취소하거나 업무시간이 아닌 점심시간에 집회를 개최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