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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주가 급등에 공매도 투자자는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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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여간 521만주 평가손실 1384억원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셀트리온 주가 급등에 기존 주주들이 차익을 챙기는 사이 공매도 세력은 평균 40%가 넘는 (평가)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셀트리온 주가는 지난 3일 가격제한폭(14.95%)까지 오르는 등 최근 사흘 사이 25% 폭등했다. 지난 2월부터 계산하면 125%나 뛰었다. 셀트리온 '램시마'의 미국 진출 가능성을 높이는 희소식들이 전해지면서다.

이 기간 셀트리온 주식이 하락하는 것에 돈을 거는 공매도(차입증권매도)도 집중됐다. 공매도란 빌린 주식을 먼저 매도한 후 주가가 하락하면 다시 사들여 되갚는 구조로 주가가 하락할 수록 수익을 챙길 수 있는 투자 방식이다. 하지만 반대로 주가가 오르면 그만큼 손실을 볼 위험이 있다.


전날 장에서 거래된 셀트리온 거래량은 995만주로, 이 가운데 48만주 이상이 공매도로 거래됐다. 셀트리온 주가가 비싸다고 생각해 공매도 투자에 나서는 이들이 전체 5%에 달했다는 얘기다. 이날 공매도 거래 체결가는 9만2300원으로, 공매도 금액은 451억원을 넘는다.

기간을 2월 초로 넓혀 보면, 공매도 거래 평균 체결가는 6만5275원로 더 낮아진다. 총 체결수량은 521만7423주다. 이기간 공매도한 주식을 전날 종가인 9만1800원에 되갚았다(숏커버링)면 평균 40%가량 손실을 봤다는 얘기가 된다. 전체 손실규모는 무려 1384억원이 넘는다.


특히 공매도 체결가가 4만1208원 수준으로 낮았던 지난 2월2일 공매도를 체결한 투자자들의 경우 전날 되갚았다면 두달여만에 201억원을 잃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손실률은 122%에 달한다.


공매도 잠재물량으로 통용되는 대차잔고는 전날 기준 1조8127억원으로 2월 초(6982억원) 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차거래분 청산을 위한 숏커버링 물량 일시에 몰릴 경우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고 지적한다. 현재 대차잔고는 유통주식수의 30%를 넘는다.


홍승표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중국원양자원의 경우 주가가 10배 오르는 동안 숏커버링도 나오지 않고 대차잔고도 줄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며 "공매도 투자자들이 숏커버링에 나서는 시점은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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