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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앞둔 박주영 "화려한 은퇴를 바라진 않는다"(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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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앞둔 박주영 "화려한 은퇴를 바라진 않는다"(일문일답) 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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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오랜 만에 K리그 팬들과 만날 생각에 기대가 크다."

박주영(30·FC서울)이 국내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오는 4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4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경기를 통해 복귀경기를 한다. 그는 3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많은 경기를 했지만 K리그로 돌아와 치르는 첫 경기다. 오랜만에 팬들과 만날 생각을 하니 설렌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전 소속팀 알 샤밥(사우디아라비아)과 이적 문제를 매듭짓지 못해 선수 등록에 필요한 국제이적동의서(ITC)가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한국프로축구연맹에 가등록 선수로 이름을 올리고 FIFA에 요청해 임시 ITC 발급을 기다렸다. 지난 2일 밤 임시 ITC가 도착하면서 복귀전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최용수 감독(42)은 "선발이든 교체든 내보낼 계획"이라고 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설 그의 어깨는 무겁다. FC서울은 정규리그 개막 이후 세 경기에서 울산, 전북, 포항에 모두 졌다. 박주영은 "팀이 3연패라 선수들 모두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경기에 뛰게 된다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고 했다. 제주전에 출전한다면 지난 2008년 8월 30일 광주 상무와의 경기 이후 2409일 만에 K리그 경기를 뛰게 된다. 그는 "팀 승리와 좋은 성적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명예 회복이나 개인적인 욕심은 버렸다. "그동안 받은 사랑에 보답하는 것만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주영과의 일문일답


-몸 상태는 어느 정도인가.
▲경기감각이 완벽하진 않지만 뛰는 데는 문제가 없다.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그 점을 믿고 돕는다는 생각으로 하면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이다.


컴백 앞둔 박주영 "화려한 은퇴를 바라진 않는다"(일문일답) 박주영[사진=FC서울 제공]


-많은 관심이 쏠릴 경기인데 부담은 없나.
▲축구를 하면서 관심 때문에 부담을 느낀 적은 없다. 팀이 어려운 상황이라 고비를 넘기는 게 중요하다.


-홈 팬들을 다시 만나게 된 소감은.
▲FC서울은 프로축구 선수로 첫 발을 내딛은 팀이다. 팬들과도 좋은 기억이 많다. 새록새록 추억이 생각이 나더라. 어떤 시점에 출전할지는 모르지만 준비를 잘하고 있겠다.


-공격수로서 골에 대한 기대가 클 텐데.
▲골을 넣으면 동료들이 좀 더 쉽게 경기할 수 있기 때문에 기회가 왔을 때 반드시 살려야 한다. 득점은 분위기를 타면 계속 나올 수 있지만 안 되는 경기는 아무리 노력해도 결과를 얻기 쉽지 않다. 골을 많이 넣으면 좋겠지만 그 부분에만 구애받지 않겠다.


-팀에 대한 적응은 마쳤나.
▲FC서울 선수들과는 비시즌에도 훈련을 함께했다. 대부분 잘 아는 멤버들이라 어색함은 없다.


-대표팀 발탁에 대한 생각은 있나.
▲팀에 빨리 녹아드는 데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표팀에 문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이미 훌륭한 선수들이 뛰고 있다. 내가 꼭 가야한다는 생각은 없다.


-K리그가 많이 달라졌다고 느끼나.
▲ K리그와 유럽에 있는 선수들의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그만큼 K리그의 수준이 높다. 그래서 더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 골은 많이 넣으면 좋겠다. 팬들한테 기쁨을 주는 것이 목표다. 그만큼 노력해야 한다.


-명예회복에 대한 욕심은.
▲명예라는 것을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경기장에서 보여줄 모습만 신경 쓴다. 우선 스스로 기쁘고 즐거워야 한다. 행복하게 뛰다보면 보는 팬들도 즐거워할 것이다.


-차두리가 국가대표로 화려한 은퇴식을 했다. 멋진 마무리를 기대하진 않나.
▲(차)두리형은 한국 축구에 큰 역할을 했고, 모범적인 선수생활을 했다. 선수들도 그 점에 대해 많은 축하를 했다. 개인적으로 꼭 끝이 좋기만을 바라진 않는다. 뛸 수 있을 때까지 경기장에서 팬들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저는 이미 많은 사랑을 받았고, 이를 토대로 성장했다. 더 큰 사랑을 받고 은퇴하고 싶은 욕심은 없다. 그동안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는 것이 목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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