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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요금'…논란 KTX 호남선의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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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4월2일 개통하는 호남고속철(호남선 KTX) 요금이 경부선 KTX보다 비싸다는 일각의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지역차별 논쟁까지 부르고 있는 요금논란은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호남선 KTX 서울 용산~광주송정 간 요금을 4만6800원으로 정했다. 이는 주행거리가 비슷한 서울~대구 간 요금(4만2500원)보다 4300원 더 비싸다. 이렇게 호남선 KTX 요금이 발표되자 광주, 전남 등 지역을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비싼 요금이 책정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코레일은 고속철도 운행구간(길이)과 주행거리 등이 달라 발생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KTX 운임은 국토교통부에서 지정고시한 임률과 고속선, 기존선의 영업거리를 기준으로 산정한다. 또 노선이나 지역에 구분없이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


아울러 상한고시는 고속선이 ㎞당 164.41원이고, 기존선이 112.12원이다. 실제 적용한 임률은 각각 163.31원과 103.66원이다. 이에 용산~광주송정 간은 고속철도 운행구간이 종전 132.7㎞에서 279.1㎞로 늘어나 이 계산법에 따라 요금도 종전 3만8600원에서 4만6800원으로 결정됐다는 것이다.

경부고속철도보다 요금이 비싸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전체 운행거리가 용산∼광주송정은 303.8㎞이고, 서울∼동대구는 293.1㎞로 호남선 KTX 구간이 10.7㎞ 더 길어서 같은 요금으로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밝혔다. 고속선 비중도 용산∼광주송정은 91.8%인데 서울∼동대구는 76.2% 로 다르다.


코레일은 용산~광주송정은 개통전 고속선 비율이 39.3%로 ㎞당 114원이 적용됐지만 개통 후 고속선 비율이 높아져 ㎞당 154원이 적용된 것이지 요금인상은 아니라고 해명하고 있다.


오송역을 거치게 되면서 호남선 운행구간이 길어졌다는 것에 대해서는 노선 직선화에 따른 최단거리보다는 KTX 수혜지역 확대를 위한 도시거점 통과와 교통편의 제공 등에 우선을 두고 당시 오송역을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홍승표 코레일 여객마케팅처장은 "호남고속철도 개통과 관련해 KTX 운임, 소요시간, 배차간격이 지역차별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정부의 현재 요금체계 원칙에 충실히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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